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시장·주주 우려 받아들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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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해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과 주주의 우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고려아연 이사회는 7명의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별도의 논의 기구를 만들어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시장과 당국이 우려하는 바에 대해 숙의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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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포함 이해관계자들에게 사과드리고 있다”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해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과 주주의 우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보통주 373만2650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지분율을 희석시키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량 소각을 조건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상태여서 논란이 됐다.
이에 더해 금융감독원이 지난 6일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제출했던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당시 금감원은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 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정정요구를 통해 보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주관사와 유상증자 공동 모집주선회사를 맡은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해 현장검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고려아연 이사회는 7명의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별도의 논의 기구를 만들어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시장과 당국이 우려하는 바에 대해 숙의를 거쳤다.
고려아연의 유증 철회는 이미 예견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2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상황 변화와 투자자분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정정 요구 등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유통물량 증가, 주주 기반 확대로 분쟁 완화와 국민기업 전환을 도모하려고 했었던 것"이라며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사과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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