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우승 후보' 감독…5세트 접전 패배 "승점 1점, 위안 삼을 수 없어" 강력한 메시지

박연준 기자 2024. 11. 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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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인천 삼산, 박연준 기자) 이래서 올 시즌 우승 후보 팀의 감독이다. 작은 것에도 만족하지 않는다. 오히려 향후 더 좋은 결과를 위해 선수단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관장 여자 배구단이 주전 세터 염혜선의 부상 공백을 안고 6연승 도전에 나선 흥국생명을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무너져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정관장은 지난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6-24, 18-25, 21-25, 26-24, 10-15)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맞서야 했던 정관장은 경기 전부터 예상치 못한 악재에 직면했다. 팀의 핵심 주전 세터 염혜선이 오른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것이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채나와 안예림이 준비를 잘 했다. 염혜선의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염혜선의 부재 속에서도 정관장은 이날 김채나와 안예림을 번갈아 기용하며 팀의 흐름을 조율했다. 공격에서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메가왓티 퍼티위와 세르비아 출신의 반야 부키리치가 각각 28득점, 22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주 득점원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블로킹 싸움에서 9-13으로 열세를 보였고, 서브 에이스에서도 1-6으로 밀리는 등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정관장은 1세트에서 18-23으로 뒤지던 상황을 극복하고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세트와 3세트는 흐름을 잡지 못하고 연속으로 내줬다. 4세트에서는 2-7로 밀리던 열세를 극복하고 다시 듀스 끝에 26-24로 승리해 풀세트까지 끌고 갔으나, 5세트에서 9-9 동점 상황에서 연속 4점을 내주며 패배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염혜선이 빠진 가운데)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범실이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으로서 승점 1점에 위안을 삼을 수 없다.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챔피언을 꿈꿀 수 없다"고 강하게 다짐했다. 감독으로서 승점 1점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의지. 이는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고희진 감독은 이날 경기를 통해 김채나와 안예림의 역할을 주목했다. 그는 "두 선수 모두 본인들이 아쉬울 것이다. 연습 때 보여준 것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팀 내의 부담과 압박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결국 실전에서 훈련을 통해 얻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현재 3승 3패(승점 10)로 4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 강팀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게 연달아 패했다. 고희진 감독은 "챔피언이 되려면 매 경기에서 승리를 쌓아가야 한다. 한 경기, 한 세트에 연연하지 않고 팀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관장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정관장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메가왓티 퍼티위는 폭발적인 공격력과 함께 다양한 공격 기술을 갖추고 있다. 새로 영입한 반야 부키리치는 높은 타점과 탄탄한 경기 운영으로 팀에 안정감을 더하며 메가왓티와 함께 강력한 득점 콤비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활약해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정관장은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올 시즌 역시 초반부터 팀이 견고해졌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상승하며 더욱 강력해진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리그 내 강팀들과의 경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염혜선의 복귀가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나,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가능성과 보완점을 통해 정관장은 향후 더 단단해질 가능성이 크다.

정관장

 

사진=MHN스포츠 DB,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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