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기관장 인사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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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추가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남 지역의 공공기관장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라며 명씨가 지난해 6월13일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와의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통화에서 명씨가 A씨를 추천했다고 언급했지만 실제 같은 해 7월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으로 다른 인사가 임명돼 A씨는 후보자 공모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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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추가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남 지역의 공공기관장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라며 명씨가 지난해 6월13일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와의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는 명씨가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으로 A씨를 박완수 경남도지사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추천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명씨는 "경남테크노파크에 지금 공고 났거든"이라면서 "A 내가 (추천)해준 것 알아? 경남테크노파크는 (원장 자리가) 창원산업진흥원보다 훨씬 높아"라고 말한다. 통화에서 명씨가 A씨를 추천했다고 언급했지만 실제 같은 해 7월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으로 다른 인사가 임명돼 A씨는 후보자 공모에서 탈락했다.
또 다른 파일에는 명씨가 강씨 등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경남 창원 방문 일정을 거론하며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 주식을 매수하라고 권유하는 내용이 담겼다. 명씨는 2022년 6월20일 강씨와의 통화에서 "박완수가 (윤 대통령 방문 사실을) 얘기해 준 거라. 22일 날 하고 그 사이에 25일 사이에 대통령이 내려온다고 지사한테 연락이 왔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냥 그거는 오든가 말든 간에 가만히 쥐고 있으면 나중에 되면은 6~7만원 간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명씨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도 거세게 공격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가 명씨에게 건넨 '코바나컨텐츠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대한민국에 울려 퍼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국민 명령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검찰이 명태균 사건은 단순 정치자금 사건으로 시나리오를 정했고, '500만원 돈봉투'는 미담 조미료로 바꾸려고 한다"며 "실권자인 영부인만 산다면 어떤 쇼도 가능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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