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배우 송재림에 대한 사생활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한 사생팬에게 공분이 쏠리고 있다. 송재림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일자 이 사생팬은 자신의 계정을 삭제했다.
송재림이 지난 12일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까지 그를 괴롭혔던 사생팬이 올렸던 게시물 또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일본인 출신으로 알려진 이 사생팬은 송재림과 그의 주변인의 사진을 공유하며 조롱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생팬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송재림과 그의 지인 사진 등을 올리며 ‘팬들이 준 선물도 ○○에게 바치는 게시물이 됐냐’ ‘당신의 연기력으로 그 야비한 본성을 숨길 수 있냐’ 등 송재림과 그의 지인을 직접적으로 저격하는 게시물을 올려왔다.
송재림뿐 아니라 그의 지인 등과 관련한 여러 사생활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면서 이 사생팬은 당시에도 송재림 팬들의 비판과 마주했다.
송재림이 사망하자 사생팬을 향한 분노도 거세졌다. 결국 이 사생팬은 자신의 엑스 계정을 삭제했다. 이 사생팬을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생팬이 송재림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송재림은 12일 낮 12시 30분쯤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송재림과 점심 약속이 있던 지인이 집을 방문했다가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스스로 생을 달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송재림의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낮 12시다.
송재림의 인스타그램은 41주 전 게시물이 마지막이다. 프로필에는 ‘긴 여행 시작’이라는 글귀를 적었다.
송재림의 급작스러운 죽음이 알려지면서 연예계를 비롯해 대중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유선, 홍석천, 박호산, 김민교 등이 송재림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게시물을 남겼다.
1985년생인 송재림은 모델 출신으로 2009년 영화 ‘여배우들’에 출연하며 베우로 데뷔했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감격시대’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야차’ ‘미끼’ 등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송재림의 가장 최근 작은 지난 8월 공개된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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