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해 내놓았다”…동남아서 선보인 ‘0.5박’ 호텔 [여행가중계]
통상 호텔 등 숙박시설의 숙박 규정은 오후 3시에 입실하고 다음 날 오전 11시에 퇴실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0.5박 상품은 보통 오후 10시에 입실하고 다음 날 오전 10시에 퇴실하거나, 오전 10시에 입실하고 오후 10시에 퇴실하는 형태다. 일부 호텔은 14시간으로 연장해 운영하는 정책도 선보인다.
국내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커퓨 타임을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김포·김해·대구·광주 등 4곳이다. 커퓨 타임 없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곳은 인천·제주·청주·무안 공항 등 5곳이다.
커퓨 타임 기준은 대체로 항공기가 활주로에 진입하는 시각을 기준으로 하며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는 이 시각을 넘어가면 다시 회항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관련 법에 따라 항공사가 소음부담금을 더 내야 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한국에서 동남아 여행 시 현지에 도착하면 늦은 저녁이나 새벽 시간대인 경우가 많다. 하룻밤 자기에는 돈이 아깝고 그렇다고 밖에서 밤을 지새울 수도 없는 그런 애매한 시간대 말이다.
하나투어의 0.5박 상품 개수를 지역별로 따져보면 수요가 높은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8개가 있어 가장 많다. 베트남에는 다낭·냐짱·하노이에 각 2개씩 있고 푸꾸옥·호찌민에 각 1개씩 있다. 태국 역시 방콕 4개, 치앙마이 2개, 파타야와 푸껫에 각 1개씩 총 8개다. 그밖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필리핀이 각각 4개씩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역별로 인기가 높은 0.5박 호텔은 어느 곳일까. 하나투어에 따르면 베트남은 냐짱 시내 중심부에 있는 5성급 호텔인 멜리아 빈펄과 그보다 저렴한 4성급 윙크 호텔의 수요가 높았다. 태국은 터미널 21쇼핑몰 부근에 있는 라이프 스쿰빗 8과 방콕 룸피니 공원 쪽 이비스 스타일스 방콕 실롬이 인기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0.5박 호텔은 베트남과 태국을 중심으로 예약이 많은 상황이고 지역별 수요에 따라 0.5박 호텔 상품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하나투어 홈페이지의 0.5박 기획전 화면에서 회원 가입 후 로그인하면 회원 특가로 숙소 가격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8) 씨는 올 연말 남은 연차를 모두 소진해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10월 30일 에어부산의 부산~발리 직항 노선 취항에 더불어 부산에서 출발하는 저렴한 발리 패키지여행 상품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0월 27일 제주항공은 인천~발리 노선, 지난 10월 30일 에어부산은 김해~발리 노선을 운영 중이다. 다만 제주항공은 발리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지 못했으나 지난 6월 인도네시아의 라이언에어 그룹과 공동운항 협정을 체결해 발리에 주 7회 취항할 수 있게 됐다. 에어부산은 월·수·금·일요일 주 4회 운항한다.
특히 에어부산의 발리 취항 소식은 더 뜻깊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7개 지방국제공항이 띄운 해외 노선 가운데 5000㎞ 이상을 날아가는 최초의 장거리 직항 노선이기 때문이다. 이번 발리 취항으로 에어부산은 이보다 더 긴 장거리 노선의 운항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그간 발리 여행을 ‘그림의 떡’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던 부산·울산·경남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환호성이 나오고 있다.
김모 씨는 “부산에서 인천까지 오려면 KTX나 국내선 항공기 등을 타야 하고 그 비용만 최소 6~7만 원이어서 비용 부담이 컸다”며 “여기에 출국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 등으로 인해 그간 부산 등 지역에서 발리를 가는 건 그림의 떡처럼 여겼는데, 발리 직항 노선이 열리면서 인천공항에 갈 때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모두 아낄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2022년 5월 기준 대한항공의 인천~발리 노선 운임은 최저 109만 원으로 100만 원이 넘었다. 12일 기준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천~발리 노선 왕복 항공권 가격을 조회하면 11월과 12월 이코노미석 최저가 모두 61만 원대다.
반면 제주항공의 11~12월 인천~발리행 운임은 최저 10만 원부터 시작해 최대 44만 원 등 평균 20만 원대로 나타났다. 에어부산 역시 위탁수하물을 추가해야 하는 특가항공권이 최저 가격을 18만 원으로 형성하고 있고, 실속 항공권은 20만 원 후반대, 일반 항공권은 46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아시아 최대 규모 국립공원인 가루다 국립공원을 비롯해 발리 7대 명소인 울루와뚜 절벽사원, 수백 마리의 원숭이를 마주할 수 있는 몽키 포레스트. 우붓 시장 등 대표적인 명소를 모두 들른다. 2024년 내부를 보수해 최상급 시설을 자랑하는 발리 비치 호텔 사누르에 숙박한다. 여행 중 피로를 풀 수 있는 발리 아로마 마사지 2시간 등도 제공한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4분기 발리 패키지 전체 예약에서 LCC를 이용하는 고객 비중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며 “대형 항공사(FSC)를 이용하는 상품의 경우 신혼 여행객이 대부분이었으며 신규 취항한 저비용 항공사(LCC)를 이용하는 상품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두투어에서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등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발리 상품 기획전을 선보였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시그니처, 관광형, 연인 전용, 항공과 숙박을 결합한 에어텔, 누사페디아섬 관광 등 6가지로 구성했다.
모두투어는 고급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시그니처블랙 발리 아야나 리조트 7일’ 상품을 추천했다.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발리 최대 통합형 리조트 아냐나 리조트에 숙박하는 일정이다. 쇼핑, 선택 관광, 팁 등 강요를 없앤 게 특징이다. 발리 주요 관광지인 우붓 뜨갈랄랑 계단식 논, 울루와뜨 절벽사원 등을 방문하고 3일 자유일정으로 초호화 리조트에서 여유롭게 힐링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이우연 모두투어 상품본부장은 “동계 시즌 발리 노선 항공 공급석 증가에 맞춰 발리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을 출시했다”며 “발리 외에도 역대급 한파가 예상되는 올겨울에 따뜻한 휴양지를 찾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힐링 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13일 水(음력 10월 13일) - 매일경제
- [속보] 배우 송재림, 39세 나이로 사망 - 매일경제
- [속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삼전 5만원도 위태, 4년5개월 만에 최저 - 매일경제
- “주식은 이제 한 물 갔다”…월가 전설이 콕 집은 유망 투자처, 어디 - 매일경제
- “생명 위협, 죽을 것 같다”…‘필리핀서 도움 요청’ 아나운서 출신 女모델 - 매일경제
- “누나가 편해”…부부 4쌍 중 1쌍은 아내 연상이라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이러다 큰 거 터질라”…트럼프發 입김에 태풍 부는 한국 경제 - 매일경제
- “아내 죽었는데 조문 안받아요”…대성통곡하던 신입, 알고보니 - 매일경제
- [속보] 트럼프, ‘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 발탁 - 매일경제
- “잠실보다 크네요”→“야구장에 버스 들어온 거 처음 본다”…타이베이돔 웅장 그 자체, 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