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분수령 될 타이베이돔…김도영 “잔디가 축구장 같아요”
[앵커]
프리미어 12(십이)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이 오늘 타이완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어제 처음으로 타이베이 돔에서 훈련을 가졌습니다.
대표팀에겐 낯선 구장인데요.
김도영이 경기장에 깔린 인조 잔디가 축구장 같다고 말하는 등 변수도 많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톈무 야구장에서만 훈련을 하다 타이베이 돔 그라운드를 처음으로 밟아 본 선수들 입에서 감탄사가 나옵니다.
[송성문/야구 국가대표 : "좌우 중간이 잠실보다 더 큰 거 같은데."]
타이베이돔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는 28명 중 단 2명으로 빠른 적응이 관건인데 내야수 김도영은 곧바로 인조 잔디가 고척돔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김도영/야구 국가대표 : "잔디가 좀 이상해요. 이런 잔디에선 한 번도 안 해봐서. 축구장 같아요."]
인조 잔디가 길고 푹신해 땅볼 타구 속도를 늦추는 점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외야 크기도 잠실에 필적해 홈런이 나오기 힘든 구장이며, 마운드가 높은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난해 완공돼 최신식 실내 연습장과 라커 룸을 갖춘 타이베이 돔은 관중석 규모도 4만 석으로 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경계해야 합니다.
6개 팀 중 2위까지 슈퍼 라운드에 진출하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타이완과의 첫 경기와 오는 15일 한일전 모두 타이베이 돔에서 열립니다.
타이완전 선발 투수로 류중일 감독은 고영표를 예고했는데, 타이완 감독은 선발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류중일/야구대표팀 감독 : "고영표 선수로 갑니다. 코칭 스태프 생각이 타이완팀 스윙 유형이 밑으로 던지면 잘못 칠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쩡하오쥐/타이완 야구대표팀 감독 : "대회 주최 측의 공식 발표가 곧 나오니까 기다리세요."]
타이완의 선발은 뒤늦게 발표됐는데 당초 예상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상대한 적 있는 마이너리그 좌완투수 린위민이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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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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