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부재' 한국, 우승하는 K-드라마 쓴다면 이승엽 역은 누구?

이형주 기자 2024. 11. 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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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류중일호가 원하는 한 방을 쳐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대만과의 경기를 치른다.

소속팀의 우승을 견인한 김도영은 2024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포를 쏘아올린 바 있다.

한국이 현재의 평가를 뒤짚고 우승이라는 K-드라마를 쓸까? 또 그렇게 된다면 한 방을 쳐 줄 이승엽 역은 누가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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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3회말 2사 1루 상황 대표팀 박동원이 타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2차 평가전, 4회초 방망이를 든 김도영의 모습.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형주 기자 = 누가 류중일호가 원하는 한 방을 쳐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대만과의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가 함께 B조로 묶였다. 나머지 팀들과 맞대결을 벌여 조 2위까지 4강에 해당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이후 다시 상위팀이 결승전에 가 우승을 두고 다투는 방식이다.

현실적으로 우승은 쉽지 않다. 일본프로야구(NPB) 올스타 격인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다. 다른 팀들은 해볼만하지만 한국전 쿠바의 선발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가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인 것을 비롯해 각 팀들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다. 여러 판이면 모르지만 한 판이면 그날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더불어 각 팀 에이스들이 출격하기에 KBO리그 한국시리즈나 플레이오프의 많은 경우처럼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책 없는 수비, 장타 한 방이 중요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현 류중일호는 거포 부재를 겪고 있다. 강백호(KT), 노시환(한화) 등이 부상 및 군복무로 이번 대회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류중일 감독은 대회 전 쿠바와의 국내 평가전 등에서 매 경기 4번 타자를 달리 가져가기도 했다.

현재 우승은 쉽지 않다라는 평가를 뒤엎고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쓰기 위해서는 장타들이 나와야 한다. 현재 대표팀 구성에서 장타를 기대할만한 타자들은 누가 있을까.

일단은 올 시즌 KBO리그 MVP가 확실시되는 김도영(KIA)이 손꼽힌다. 김도영은 올 시즌 38홈런-40도루로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소속팀의 우승을 견인한 김도영은 2024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포를 쏘아올린 바 있다.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2차 평가전, 2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한국 윤동희가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2차 평가전, 4회초 1사 3루 한국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외야수 윤동희(롯데)와 팀의 주장 송성문(키움), 4번 역할을 자주 맡았던 문보경(LG), 다크호스 나승엽(롯데) 등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포수 박동원(LG) 역시 기대해볼 수 있는 선수다. 베테랑의 필요성으로 늦깎이 국가대표가 된 박동원은 지난 2023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홈런으로 LG의 우승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그 모습이 재현되면 한국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2006 WBC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 2009 WBC 4강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 성과에는 필요할 때 한 방을 쳐준 이승엽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한국이 현재의 평가를 뒤짚고 우승이라는 K-드라마를 쓸까? 또 그렇게 된다면 한 방을 쳐 줄 이승엽 역은 누가 할 수 있을까. 팬들의 바람 속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가대표 거포로 활약했던 현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사진┃뉴시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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