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연말 주총서 '경영권분쟁' 판가름 날 듯
장연제 2024. 11. 13. 12:40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제동을 건지 일주일만입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유상증자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달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한 조달 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이 차입금 상황 목적으로 쓰인다고 고려아연은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공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고려아연 주주들과 시장의 우려가 나왔습니다.
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제반 환경 변화와 여러 사정 변경 등이 발생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는 당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에는 충분히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며 "시장과 주주의 우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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