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이 꿈” 마약 의혹 김나정 논란史…페미니스트 비판→조작 방송 폭로[종합]

김명미 2024. 11. 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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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소셜미디어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 캡처

[뉴스엔 김명미 기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마약 투약을 자수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고발당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월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나정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제목의 글이 업로드됐다.

작성자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며 민원 신청 내역을 공개했다. 이어 A씨는 "유명인들의 마약 투약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를 모방한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사 기관에서 유명인들의 마약 범죄를 더욱 엄단해 반면교사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김나정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글을 여러 차례 게재해 파장을 불렀다.

특히 김나정은 "어젯밤 마닐라발 대한항공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05으로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항공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며 횡설수설하는 글을 올렸다. 또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게시글 내용대로라면 김나정이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마약 운반 사태에도 휘말린 것으로 보이는 상황. 김나정은 공항에서 "비행기 탄다"고 알리는 글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김나정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남성잡지 모델로,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이후 SBS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서 '슈가'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김나정은 참가자들 중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페미니스트 비판, 조작 방송 폭로 등 다양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앞서 김나정은 2019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람 후기를 남겼다.

김나정은 "학교 다닐 때도 왜 예쁜 치마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못 입는다고 생각해서 남자랑 똑같은 바지 교복을 입고 싶다고 하는지 모르겠고, 직장 생활할 때도 남자 직원들이 잘 대해주고. 해외여행 가서도 짐도 다 들어주고 문도 열어주고 맛있는 밥도 많이 사주고 선물도 많이 사주고 예쁜 데도 데려가주고 예쁜 옷도 더 많이 입을 수 있고.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며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 (남자도 마찬가지고)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 매일 부당하고 불만이고 화가 나는 기분으로 나는 힘들고 우울해서 못 살 것 같다. 예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하루하루가 모든 것이 예쁘게 보이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에는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 출연 후 조작 방송을 주장해 파장을 불렀다. 당시 김나정은 해당 방송을 통해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 되나요?"라는 고민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그의 진짜 고민이 아니었다고.

김나정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송 전 인터뷰부터 뭔가 방향에 대한 생각도 안 맞았고, 저의 고민이 아니었다. 고민 주제나 모든 게 저의 생각과 다르게 나온 방송"이라며 "녹화 전날에도 이것은 제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고 꼼꼼하게 짚어서 말씀드렸는데. 결국 제가 하기로 해서 촬영한 것이라 어쩔 수 없지만, 자극적으로 나온 저의 고민이 아닌 고민?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김나정은 제작진과 나눈 카톡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카톡에 따르면 김나정은 제작진에게 "벗어서 욕먹어서 고민인 것은 없다. PDF 수정 가능한 걸로 받을 수 있냐"며 "어렸을 때부터 꿈인 법조인이 되고 싶은 고민이 있는데, 이런 제가 조금 안 어울리고 이상한가요? 이렇게 방향을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대본이 나온 상태라 지금 전체 흐름을 수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답했다.

김나정은 "사전 인터뷰 할 때부터 악플보다 뭔가 더 악플 같은 작가님의 질문들에 상처를 받아서 나갈지 말지 정말 고민됐는데. 방송 나온 걸 보니 너무 속상하다. 녹화 전날까지도 내 답변(작가님이 적은)을 모두 수정해서 보내드렸지만, 원래 만들어놓은 흐름대로 녹화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격의 언니들' 측은 "김나정의 에피소드와 관련 제작진의 의도적이고 악의적 편집은 없었다. 김나정 씨가 공개한 메신저 대화는 녹화 사전 준비 과정의 일부 내용으로 이를 포함한 전체 자료를 확인했을 때 상호 협의 없이 녹화, 편집이 진행된 부분은 없었다"며 "김나정의 일방적인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 입장을 밝혔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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