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관심 가져달라"

폴란드 진출 기업 370개 중 금융사 없어
금융위, 폴란드 금융감독청과 MOU

김병환(오른쪽)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폴란드 금융감독청(KNF)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Jacek Jastrzebski) 청장을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폴란드 금융감독청(KNF)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과 회담을 갖고 '은행 감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폴란드는 진출한 한국 기업 수는 작년 기준 370개사, 누적 투자액은 약 60억달러에 달하지만 폴란드에서 영업하는 한국 금융회사는 없다.

은행 감독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금융감독원도 참여했다. 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양국은 향후 은행뿐 아니라 향후 자본·보험 등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MOU를 통해 우리 은행들이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인근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EU 역내 시장에 K-금융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올해는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이다. 양국 금융수장이 사상 최초로 서로 방문해 회담을 개최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금융 협력 역사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다"면서 "폴란드에 소재한 한국계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관심과 지지를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한국계 은행의 인허가 신청에 대해 담당 부서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임원 적격성 심사 등 정보공유 협조가 필요할 경우 금융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도 했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금융당국 수장은 지난 3월 폴란드에서 열린 첫 회담 이후 8개월 만에 만났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