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크톤' 우도환 "이유미 납치신 고민 多…'사랑해' 대본에 없었다" [인터뷰]①

최희재 2024. 11. 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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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있게 찍으려고 노력했어요."

배우 우도환이 13일 오전 서울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새 시리즈 'Mr. 플랑크톤'(이하 '플랑크톤')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 해석에 대해 전했다.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조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마냥 웃기기만 할 것 같던 '플랑크톤'은 우도환과 이유미의 절절한 사랑을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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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진정성 있게 찍으려고 노력했어요.”

배우 우도환이 13일 오전 서울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새 시리즈 ‘Mr. 플랑크톤’(이하 ‘플랑크톤’)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 해석에 대해 전했다.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조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소년심판’,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으로 호평받은 홍종찬 감독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 해조는 전 연인 재미의 결혼식에 나타나 재미를 강제로 데리고 떠난다. 이들의 얽히고설킨 서사와 감정이 작품이 전개되면서 풀리지만 초반의 설정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우도환(왼쪽)과 이유미(사진=넷플릭스)
납치 설정에 대해 우도환 역시 “해조의 이기적인 모습으로도 보여진다. 갑자기 3년 만에 나타나서 그렇게 하는 게”라며 “이 드라마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도 어떻게 해야 이걸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가님,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제가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건 전날 해조가 재미의 폐경 소식을 들었지 않나. 그리고 저 또한 시한부라는 걸 알고 충동적으로 행동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충동적으로 갔는데 재미가 전날 도망치려고 했던 거까지 알았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도환은 “진정성 있게 찍으려고 노력했던 신이다. ‘너 진짜 이 결혼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냥 내 탓으로 돌려. 괜찮아’ 이렇게 다가갔다”고 덧붙였다.

앞선 인터뷰에서 이유미는 해조와 어흥(오정세 분) 두 사람 중 누구를 고를 것 같냐는 질문에 어흥을 선택했다. 우도환은 “너무 이해된다. 이렇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애랑은 만나면 안 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마냥 웃기기만 할 것 같던 ‘플랑크톤’은 우도환과 이유미의 절절한 사랑을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내리는 눈과 함께 마지막을 맞이한 해조는 재미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남긴다.

우도환은 “‘사랑해’가 대본에 없었다. 그 신은 대본 받았을 때부터 어떤 식으로 해야지 생각했던 것 같다. (대본 받고) 7개월 정도 뒤에 찍을 땐 ‘진짜 가는구나. 근데 가기 싫다’ 이런 감정들이 막 복잡하게 왔다”며 “해조가 마지막에 할 수 있는 건 뭘까. 재미한테 웃어줘야겠다. ‘사랑해’라고 해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우도환(사진=넷플릭스)
‘플랑크톤’은 결핍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난 작품이다. 우도환은 “저는 결핍이 부정적이기만 한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결핍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조의 모든 결핍의 근원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참 무서운 게, 봉숙이(이엘 분)가 엄마 같은 사람이니까 그 결핍을 채울 수 있다고도 생각했는데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 우도환의 결핍은 무엇인지 묻자 “저의 결핍은 많다.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하는 결핍이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과 매번 다른 캐릭터를 해야 하고 다른 환경에 있어야 하고 적응했다 싶으면 보내줘야 하지 않나. 안정감을 추구하고 바라는데 항상 결핍된 삶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오는 문제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는 것 같다. 나은 사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결핍도 있다”면서도 “매주, 매일, 매 순간 안정감을 느낄 수 없다는 걸 인정했다”고 답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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