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곤 다 바람잡이였다"…88억 가로챈 공구알바 사기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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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구매 아르바이트라며 접근해 신종 사기 범죄를 벌인 일당 5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 등의 혐의로 국내 총책 A씨 등 14명을 구속 송치하고 관리자급을 포함한 4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불특정 다수에게 가짜 쇼핑몰 사이트 가입을 유도한 뒤 물건을 공동구매하게 하는 방식으로 피해자 301명에게 8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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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구매 아르바이트라며 접근해 신종 사기 범죄를 벌인 일당 5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 등의 혐의로 국내 총책 A씨 등 14명을 구속 송치하고 관리자급을 포함한 4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불특정 다수에게 가짜 쇼핑몰 사이트 가입을 유도한 뒤 물건을 공동구매하게 하는 방식으로 피해자 301명에게 8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외 총책 3명을 특정해 인터폴을 통해 공조수사를 진행한 뒤 국내 송환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 A씨 일당이 취득한 범죄 수익금 11억원 상당을 압수 또는 기소 전 몰수보전했다. 경찰은 일산, 인천, 경상도,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수시로 옮겨다니는 콜센터 사무실 5곳을 급습해 조직원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피해자 연락처를 불법 개인정보 사이트에서 알아낸 뒤 "신설된 쇼핑몰 사이트의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드린다"며 전화를 걸었다. 이후 텔레그램 대화방에 초대해 "쇼핑몰 사이트에서 물건을 공동구매하면 그 비용의 35%를 추가해 현금으로 환급하겠다"고 속이기도 했다.
그동안 경찰은 전국에 접수된 동종 피해신고 사건 301건을 병합해 수사를 벌였다. 과거 보이스피싱 범죄 집단을 만든 A씨 등 3명은 기존의 보이스피싱 수법을 더 교묘히 진화시켜 신규 쇼핑몰을 사칭한 신종 사기 수법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은 범행을 분담할 '유인조직' '기망조직' '대포 유심 공급조직' 등을 점조직으로 모아 업무 분장과 통솔 체계를 갖춘 범죄집단을 조직하기도 했다. 이들은 피해자와 바람잡이 3명을 팀으로 구성해 팀 단위로 냉장고 등 고가의 상품을 공동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환급 요청 시에는 수수료 선입금을 이유로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등 사전에 짜인 각본에 따라 움직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69개 가짜 사이트를 수시로 바꿔가며 개설했다. 모든 금융거래는 대포폰, 대포통장으로 이뤄졌으며 최종적인 범죄수익금은 해외총책이 가상자산으로 재차 세탁한 후 국내 총책을 통해 조직원에게 분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총책 검거·송환을 추진하는 등 추가 조직원에 대해 수사하고 피의자들이 은닉한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피해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화, 메시지로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금전을 요구한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서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내용의 문자나 전화를 받게 되면 해당 업체에 문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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