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로봇개 ‘스팟’ …트럼프 경호까지 맡았다

최지영 기자 2024. 11. 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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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팟의 다양한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팟이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하는 모습이 최근 포착됐다.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스팟이 SS 소속이며 트럼프 당선인의 경호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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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계열 ‘보스턴…’ 제품
위험지역 수색·폭탄 제거 등
美 안전현장서는 이미 활약 중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팟의 다양한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팟이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하는 모습이 최근 포착됐다. 스팟이 찍힌 사진을 보면 다리에는 “만지지 마시오”(DO NOT PET)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몸통 위에는 첨단 센서로 보이는 기계들이 장착돼 있다.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스팟이 SS 소속이며 트럼프 당선인의 경호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스팟은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데이터 수집과 감시, 순찰 업무를 한다. 충전식 배터리로 작동하는데 이동 속도는 인간의 걷기보다 더 빠른 시속 5.76㎞ 정도다. 스팟은 현장점검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며,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자율주행 기능과 원격 운영, 자동충전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현장이나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 시간대에 투입이 가능하다. 이런 강점 때문에 스팟은 주로 작업장 관리, 위험지역 순찰, 시설물 점검 등에 활용돼왔다.

미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 경찰이 수색을 하거나 폭탄을 제거할 때 스팟을 이용하고 있다. 이 로봇은 지난 7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정찰 업무를 맡기도 했다.

스팟은 국내 사업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스팟을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으로 투입했고,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고속국도 김포-파주 현장 등 건설 현장에 모니터링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관광명소인 이응다리에 스팟을 투입해 자율 순찰을 맡기기도 했다. 스팟은 다리 위에서 쓰러진 사람을 인식하거나 화재가 난 상황을 감지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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