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소고기, 7년만에 미국산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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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장바구니 물가 상승 속에서 국내 소고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값싼 가격을 앞세운 호주산 소고기가 그동안 수입 소고기 시장을 지배해온 미국산 소고기를 제치고 7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3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호주산 소고기(냉동) 수입량은 1∼9월 기준 13만9549t으로 같은 기간 미국산 수입량(12만1862t)을 넘어섰다.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17만6277t으로 호주산(15만7652t)보다 10%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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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량 濠13.9만t > 美12.1만t
가뭄으로 출하량 줄어든 미국산
작년보다 가격 10% 올라 부담
9월 기준 한우 재고량 9412t
소비침체에 농가 시름 깊어져
가파른 장바구니 물가 상승 속에서 국내 소고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값싼 가격을 앞세운 호주산 소고기가 그동안 수입 소고기 시장을 지배해온 미국산 소고기를 제치고 7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값비싼 한우 재고는 소비침체 여파로 갈수록 쌓여가고 있다. 2000년 이후 수입이 중단됐던 프랑스산 소고기까지 한국시장 문을 두드리면서 한우 농가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13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호주산 소고기(냉동) 수입량은 1∼9월 기준 13만9549t으로 같은 기간 미국산 수입량(12만1862t)을 넘어섰다.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이 미국산을 넘어선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17만6277t으로 호주산(15만7652t)보다 10% 이상 많았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줄고 호주산 수입이 늘어난 건 무엇보다 가격 때문이다. 지난 9월 기준 미국산 소고기는 ㎏당 1만3592원으로, 지난해 동기(1만2289원) 대비 10.6% 올랐다. 반면 호주산은 ㎏당 9586원으로 지난해(9556원)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축산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수년째 가뭄이 이어지면서 소고기 출하량이 급격히 줄었고, 그 틈을 타 호주산 소고기가 다시 육류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입 소고기 시장 판도가 변하는 가운데 한우는 소비가 줄면서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한우 재고량은 941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한우 재고량 증가율은 지난 7월 9.8%, 8월 23.1%로 매달 증가세다. 반면 한우보다 값이 싼 돼지고기의 경우 9월 재고량이 1만2128t으로 지난해 대비 19%가량 줄었다.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값비싼 한우보다 저렴한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 소해면상뇌증(광우병·BSE) 발병으로 국내 반입이 금지된 프랑스산 소고기가 24년 만에 다시 한국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최대 소고기 생산국으로 12만9000개 농가가 육우 1000만 마리, 젖소 700만 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대형마트를 포함한 유통업계는 당장 프랑스산 소고기를 판매할 계획은 없지만, 예전보다 다양한 품질의 육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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