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APEC·G20 정상회의 외교전… 귀국길 ‘트럼프와 회동’여부 촉각

손기은 기자 2024. 11. 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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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2개의 전쟁'과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대선 승리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외교의 시간'이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미·중·일 정상이 모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 등을 통해 북한의 연쇄·복합 도발 및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불법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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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일 페루·브라질 방문
시진핑·이시바 만남도 주목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2개의 전쟁’과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대선 승리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외교의 시간’이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미·중·일 정상이 모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 등을 통해 북한의 연쇄·복합 도발 및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불법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14∼21일 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와 브라질을 각각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규범 기반의 국제 수호를 위한 국제 연대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간 회동 여부다. 대통령실 측은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는 인선, 중요 국내정치 어젠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회동에 대비해 양국 현안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동 계기나 추후 만남 때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회동에 대비해 최근 다시 골프 클럽도 잡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화가 이어지려면 우리 대통령도 공이 제대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연습을 시작하시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다자회의 기간에 윤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러 군사협력이 불편한 중국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나라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이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도 추진한다.

이에 더해 한·미·일 정상회의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어떻게든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며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논의 중”이라고 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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