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돌진’ 관심집중에… 시진핑 “부상자 치료 총력·가해자 엄벌”

박세희 기자 2024. 11. 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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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 부상자 치료에 총력을 다하고 가해자를 엄벌에 처하라고 지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고의적인 난동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다는 것은 중국 내 공공 안전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의 '가해자 엄벌' 지시 등은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중국 당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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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5명 사망·43명 부상
당국, SNS 사진·영상 삭제
차량돌진 사고현장 ‘촛불 애도’ 차량 돌진 사건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스포츠센터 앞에 12일 한 시민이 촛불을 켜고 애도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추모를 위해 가져다 놓은 꽃들이 놓여 있다. 전날 사고로 스포츠센터에서 운동 중이던 시민 3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다쳤다. AP 연합뉴스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 부상자 치료에 총력을 다하고 가해자를 엄벌에 처하라고 지시했다. 외신들은 중국 경제난 속 무차별 범죄가 늘며 중국 내 공공안전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2일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주하이 스포츠센터에서 한 차량이 보행자를 덮치는 사건이 발생해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을 위로하며 뒷수습을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살인범은 법에 따라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방 정부들에 “극단적인 사례를 엄격히 예방하라”고 명령했다.

주하이 공안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8분 차량 한 대가 주하이 스포츠센터로 돌진해 운동하던 시민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다쳤다. 운전자는 62세 남성 판(樊) 씨로, 현재 구금 중이다. 그는 범행을 저지른 뒤 흉기를 들고 자신의 목 등에 자해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직 혼수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은 현장 분석과 지인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판 씨가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갖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건 초기 중국 당국은 SNS에 올라온 관련 사진과 영상들을 모두 삭제하는 등 관련 보도를 제한했지만 사건 내용은 외신 등을 통해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주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 개막 전날 벌어져 더욱 관심을 끌었다.

외신들은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한 사회 불만이 커지면서 무고한 대중을 향한 무차별 범죄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고의적인 난동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다는 것은 중국 내 공공 안전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의 ‘가해자 엄벌’ 지시 등은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중국 당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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