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고려아연 이그니오 인수 해명해야"..고려아연은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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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고려아연의 이그니오홀딩스(이하 이그니오) 인수와 관련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재활용 원료 조달에 있어 중요한 회사라며 인수가격 역시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포함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이 지난 2022년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를 5800억원에 인수한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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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고려아연의 이그니오홀딩스(이하 이그니오) 인수와 관련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재활용 원료 조달에 있어 중요한 회사라며 인수가격 역시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포함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이 지난 2022년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를 5800억원에 인수한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고려아연은 2022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그니오 지분을 매입했다.
고려아연의 첫 지분 인수 당시 밝힌 이그니오의 전년도 말 기준 자본은 110억원, 전년도 매출액은 637억원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지분 인수 때에는 이그니오의 자본이 마이너스(-) 19억원으로 바뀌었으며, 매출액도 29억원으로 줄었다.
영풍 관계자는 "불과 4개월 사이에 이그니오의 재무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바뀌었다"며 "고려아연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회사를 추정 매출의 무려 50배나 주고 샀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해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의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포함하면 2021년 매출액은 637억원이 맞으며, 인수가는 매출의 9배 정도로 적절했다는 것이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그니오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소비국인 미국에서 전자폐기물을 수거해 중간재를 만드는 회사"라며 "동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재활용 원료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이그니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풍은 이그니오 뿐만아니라 고려아연이 올초 인수한 미국의 고철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 메탈'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4월 미국의 자회사 페달포인트를 통해 캐터맨 지분 100%를 5500만 달러(740억원)에 사들였는데, 미국 은행에 지고 있던 2억 달러(약 2700억원)도 함께 떠안았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캐터맨 메탈 인수와 관련해 지난 8월 “증설과 순환체계 구축으로 동 제련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동 생산량을 연간 15만t으로 확대하겠다”며 “이를 위해 2022년 7월 이그니오를 인수하고 2024년 4월 글로벌 메탈 스크랩 기업 캐터맨을 인수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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