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근로자 위한 쾌적한 근로환경 조성… 함안군, 노후 농공단지에 258억 투입

이동렬 2024. 11. 13. 11: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후농공단지→청년친화적으로  탈바꿈
활력 넘치는 안전한 근로·정주환경 조성

함안군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청년문화센터 건립 공모에 법수농공단지에 이어 2024년 군북·산인·파수농공단지가 잇달아 선정됐다. 군은 이들 4개 노후 농공단지에 4년간 총사업비 258억 원(국비 167억 원, 지방비 91억 원)을 투입해 청년과 근로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고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조성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후농공단지를 청년친화적으로

함안군에는 일반산업단지 15개, 농공단지 10개가 지정돼 있으며 총 439개 업체에서 약 1만1,083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조업 생산액은 약 7조 6,853억 원으로 경남 산업에서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경남도 산업단지정책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와 협업으로 청년문화센터 건립 공모에 선정된 3곳의 농공단지(군북·산인·파수)는 모두 30년 이상 경과된 농공단지로 시설 노후화로 안전이 우려되고 공간이 협소하다. 일부 입주기업에는 자체 기숙사가 있으나 인원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함안군은 군내 입주기업과 근로자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관련기관 등을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한 결과 청년문화센터 건립 공모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노후농공단지에 청년문화센터를 조성해 주거시설 마련과 문화·체육·복지·편의시설을 개선해 근로환경과 휴식의 질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함안군 군북농공단지 산단환경조성사업 '꿈북' 패키지. 함안군 제공

군북농공단지

1988년 준공한 함안 최초의 농공단지로 지역경제의 선도 거점이다. 9만9,455㎡ 면적에 지난해 기준 17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주요 기계 및 부품 제조업, 전자 및 전기업, 농수산(식품) 제조업이 있다.

준공된 지 30년 이상이 경과해 기반·공공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하며, 농공단지 전체의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등 근로·정주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또 유일한 공공시설인 복지회관은 근로자 식당으로 운영되다 운영 중단으로 근로자들이 식사를 외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청년문화센터 조성 △아름다운 거리 조성 플러스 사업 추진으로 이러한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청년문화센터는 군북농공단지에 사업비 57억5,000만 원(국비 40억 원, 지방비 17.5억 원)을 투입해 기능을 상실한 복지회관을 철거하고 청년문화센터(3층, 연면적 1,100㎡)를 신축한다. 근로자 기숙사와 문화‧복지‧체육 시설로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 소통과 상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고 쾌적한 숙소 제공으로 근로자의 주거문제 해결과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아름다운 거리 조성 플러스 사업은 농공단지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를 위한 쉼터와 녹지공간을 확보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친환경 공간을 만든다. 이에 사업비 28억6,000만 원(국비 20억 원, 지방비 8.6억 원)을 투입해 가로환경을 정비하고 교통 및 도로환경을 개선한다.

함안군 산인농공단지 청년문화센터 조감도. 함안군 제공

산인농공단지

산인면 내에는 지역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과 복지·편의시설이 부족하며 특히 산인농공단지 인근 지역은 문화·복지 혜택에서 소외된 실정이다. 이에 산인농공단지에 국비 63억 원(국비 40억 원, 지방비 23억 원)을 들여 기능을 상실한 복지회관을 철거하고, 청년문화센터(2층 연면적 1,100㎡)을 신축한다. 센터에는 근로자 기숙사와 문화·복지·체육시설을 마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소통과 상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함안군 파수농공단지 청년문화센터 조감도. 함안군 제공

파수농공단지

올해 세 번째로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63억 원(국비 40억 원, 지방비 23억 원)을 투입해 청년이 꿈을 찾고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청년 친화형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기능을 상실한 복지회관을 철거하고 청년문화센터(2층, 연면적 1,100㎡)를 신축한다. 근로자 기숙사 및 문화·복지·체육시설 등을 마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이번 노후 산업단지 개선사업으로 근로‧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꿈을 펼치고 일하기 좋은 함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