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국가 만드는 힘은 외국인력 포용하는 '문화 용광로'에서 나와"

정진우 기자 2024. 11. 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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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국가를 만드는 힘은 다양한 민족을 포용적으로 수용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그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의 용광로가 국가를 부강하게 만듭니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국가 경쟁력을 위해 "외국인력에 대한 포용적 문화를 확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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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력 컨퍼런스]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다문화사회 포용적 성장·발전 위한 도움닫기 해야"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100만 외국인력, 우리 옆 다른 우리' 저출생·고령화 시대 인적자원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초일류 국가를 만드는 힘은 다양한 민족을 포용적으로 수용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그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의 용광로가 국가를 부강하게 만듭니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국가 경쟁력을 위해 "외국인력에 대한 포용적 문화를 확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100만 외국인력, 우리 옆 다른 우리 - 저출생·고령화 시대 인적자원 컨퍼런스'에서 '다문화사회 포용적 성장과 발전을 위한 도움닫기'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요인엔 경제이슈도 있었지만 이민이슈와 치안이슈도 중요하게 작용했다"며 "이민이슈와 치안이슈는 우리에게 닥칠 중요한 이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총 26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를 넘어 OECD 기준으로 다인종·다문화 국가다"며 "저출생과 고령화로 지역소멸 위기가 계속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력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특히 정부에서 앞으로 외국인력을 얼마나 도입할 것인지, 외국인력을 어느정도 숙련시킬 지도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100만 외국인력, 우리 옆 다른 우리' 저출생·고령화 시대 인적자원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 이사장은 또 AI(인공지능)시대에 적극 대응해 인력문제를 다뤄야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AI를 장착한 기계인간이 우리나라 생산인력을 대체할 것"이라며 "기계인간이 국내인력과 외국인력 등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 경제를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국인들의 고용률이 낮고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이 어떻게 성장하고 경력개발을 할 것인가를 정부에서 잘 챙겨야한다"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이민자 중 청년층의 고용률이 내국인보다 낮은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체류 외국인들 숫자가 지금 40만명이 넘는데 불법체류 외국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다룰 것인지, 또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외국인의 저고용률과 불법체류 문제에 잘 대응해야 효과적인 외국인력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100만 외국인력, 우리 옆 다른 우리' 저출생·고령화 시대 인적자원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 이사장은 이밖에 "100여년전에 울려퍼진 3·1절 노래 가사를 보면 '3000만 겨레'라고 나오는데, 앞으로 50면 후엔 우리나라 인구가 3000만명이 된다고 하는데 심각한 문제다"며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 문제가 더욱 심해질 것인데 그 대안으로 외국인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시대엔 '내자불거'(來者不拒)란 정책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거절하지 않는다는 포용의 정책이었다"며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문화 융성의 시대가 됐다"고 했다.

이어 "몽골사람들도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솔롱고스'라고 불렀는데, 무지개와 같이 아름다운 나라라는 뜻이다"며 "아시아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거주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끝으로 "다문화정책이 성공하려면 외국인력에 대한 차별 문화가 없어야한다"며 "잘사는 나라에서 오는 외국인과 못사는 나라에서 오는 외국인을 차별하면 다문화 국가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상속에서 다문화가 상식이 되는 시대가 돼야 한다"며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하고, 올바른 다문화 정책으로 협력과 공존의 길로 나아갈 때 앞서나가는 선진국처럼 초일류 국가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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