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아이 낳기 부담스럽다”… 서울은 ‘집값’, 지방은 ‘일자리’ 없어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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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비수도권 청년들이 아이를 낳기를 주저하는 이유가 지역별로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은 치솟는 집값과 전셋값 등 주거 불안정이 출산 결정을 가로막았고, 비수도권에서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 인구 유출이 출산율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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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청년 이탈이 저출산 주요 원인”
수도권과 비수도권 청년들이 아이를 낳기를 주저하는 이유가 지역별로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은 치솟는 집값과 전셋값 등 주거 불안정이 출산 결정을 가로막았고, 비수도권에서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 인구 유출이 출산율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 수도권: “비싼 집값에 출산 꺼려”
13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국토 불균형과 저출산의 관계: 지역별 고용·주거 불안정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연구진이 인구동향·주택동향·고용동향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높은 주거비는 청년들에게 출산과 가족 계획을 망설이게 하는 큰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셋값이 10% 오를 때마다 합계출산율이 0.01명 줄어들고, 조출생률 역시 0.09명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에서 주거비가 너무 커서 결혼 준비조차 막막하다”는 청년들의 목소리는 수도권의 주거 안정성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의 높은 주거비와 양육 부담은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을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수도권의 주거 문제는 청년들의 출산율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주문입니다.
■ 비수도권: “일자리가 없다면 청년도 없다”
반면 비수도권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으로 지역을 떠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출산율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결과, 청년 인구 순유입률이 1%포인트(p) 감소할 때마다 합계출산율은 0.03명, 조출생률은 0.2명 줄어들었습니다. 지역 내 여성 일자리의 한정된 선택지 역시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가족 계획을 제약하는 실정입니다.
비수도권에서 장기적인 경력 개발이 가능한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은 청년들이 가족 계획을 포기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며, 이는 지역 경제와 인구 균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지역별 맞춤형 저출산 정책 필요”
보고서에선 지역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저출산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는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충과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이, 비수도권에는 청년들의 경력 개발이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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