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3’ 서민재→식케이·김나정, 또 마약에 물든 연예계 [이슈와치]

이해정 2024. 11. 13. 11: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서민재, 김나정/개인 소셜미디어
왼쪽부터 돈스파이크, 식케이/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기자]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마약 투약을 자수하면서 연예계 마약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앞서 김나정은 지난 11월 12일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마닐라 콘래드호텔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습니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립니다" 등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게시했다.

잇따라 글을 올리며 횡설수설하던 김나정은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고 마약 투약을 자수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김나정은 "비행기 탔다"며 귀국을 암시하는 글을 끝으로 모든 글을 삭제했다. 게시물은 모두 삭제됐지만 한 누리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신고자는 "청소년들이 마약을 투약한 유명인들을 모방할 여지가 큰 만큼, 수사 기관에서 유명인들의 마약범죄를 더욱 엄단해 반면교사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고자의 걱정이 단순 기우는 아니다. 10대 마약 사범은 실제로 2019년 239명에서 2023년 1,477명으로 5년 새 6.1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7월 실시한 '청소년 마약 예방교육 이대로 괜찮을까요?'라는 설문조사 결과, '현재 청소년의 마약에 대한 노출 위험이 심각하다고 본다'는 의견이 약 90%로 나타났다. 신고자의 지적처럼 "유명인들의 마약 범죄"가 청소년들의 마약 노출, 그로 인한 10대 마약 사범 증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2022년 7월 Mnet '고등래퍼2' 출신 래퍼 윤병호가 2020년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해 처벌받은 데에 이어 또 다시 대마초 흡연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심지어 재판받던 중 구치소에서 또 마약에 손을 댔다가 추가로 재판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당해 9월 마약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김민수)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채널A '하트시그널2' 출연자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도 그해 8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태현(위너 출신 가수) 필로폰 한다. 내 회사 캐비닛에 주사기가 있다"는 글을 게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 당했고 서민재와 남태현은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적발돼 2017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그룹 빅뱅 멤버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황동혁 감독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 주셔서 제가 생각한 게 잘못됐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좀 짧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과 반대로 마약 퇴치를 위해 애쓰는 유명인들도 있다.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받다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된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은 같은 해 12월 마약 퇴치 등을 위한 재단 '저스피스' 설립을 위해 3억원을 출연했다. 또한 올해 1월 출간된 책 '청소년 마약에 관한 모든 질문'에서 "마약의 위험성에 깊이 공감하며 치유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나는 음악으로 예방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추천사를 써 화제가 됐다.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도 지난해 11월 한국청년마약예방퇴치총연합의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한순간 호기심에 접하다 보면 중독되어 자신의 몸과 영혼이 송두리째 망가지고 삶이 망가진다"고 목소리 높였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