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시총, 장 중 한때 500조원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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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500조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삼성그룹 17개 상장사의 합계 시가총액은 499조15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310조4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5만1700원까지 주가가 밀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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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심리적 마지노선 ‘월봉 120일선’ 무너져
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500조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핵심인 삼성전자 주가가 2022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다른 계열사들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삼성그룹 17개 상장사의 합계 시가총액은 499조151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삼성FN리츠를 제외한 16개 계열사 모두 주가가 약세다. 삼성FN리츠도 전날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찍었다가 소폭 반등하는 수준이다.
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7월 720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월 600조원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날 500조원 선도 내줬다.
삼성전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은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310조4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7월 520조원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210조원 넘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등에서 경쟁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연일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새로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5만1700원까지 주가가 밀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 1배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깨지지 않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혔던 월봉 기준 120일 이동평균선도 이날 장 중 밑돌았다.
한 증권사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려 왔는데, 아직도 보유 지분율이 51%를 웃돌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삼성그룹 내 시가총액 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황제주(1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하고 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주가가 4%가량 하락하면서 96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밖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는 물론,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도 이날 약세 흐름이다.
국내 증시가 이날 밤 나오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부진한 측면도 있지만, 그룹 차원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특히 다가오는 임원 인사 등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을 찾았는데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며 “인사 등을 통해 다시 동기부여에 나서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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