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유가까지 치솟자... 수입물가, 6개월 만에 최대폭↑

윤주영 2024. 11. 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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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입물가가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에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수입물가 오름세가 심화했다.

13일 한국은행은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를 내고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137.61(2020년=1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국제유가는 전월 평균 대비 하락하는 반면 환율은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 여건 불확실성도 커 전망을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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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 영향
"이달은 유가 내리고 환율 올라
불확실성 커서 전망하기 어려워"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국제유가 선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수입물가가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에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수입물가 오름세가 심화했다.

13일 한국은행은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를 내고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137.61(2020년=1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2.2%로 4월(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시 상승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란-이스라엘 간 충돌 위험이 고조되는 등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해 지난달 월평균 환율은 전월(1,334.82원) 대비 26원(2%) 오른 1,361원으로 뛰었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3.52달러에서 74.94달러로 1.9%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국제유가와 직결된 광산품(원재료), 석탄 및 석유제품(중간재)이 4%를 웃도는 상승률(전월 대비)을 보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수입물가는 품목별로 몇 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문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기업경영 여건, 가격 정책, 정부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전가되는 시기와 폭은 달라질 수 있다"며 "언제 얼마나 반영될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단서를 달았다. 향후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국제유가는 전월 평균 대비 하락하는 반면 환율은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 여건 불확실성도 커 전망을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물가지수도 6개월 만에 가장 큰 1.7% 상승했다. 지수는 128.92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금속 제품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반도체 플래시메모리 가격은 전월비 13.9% 떨어졌다. 이 팀장은 "PC, 모바일 수요가 둔화하고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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