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연금술사"…시인 30인이 말하는 '오 나의 미당(未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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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는 첫 시집 '화사집'(1941)부터 마지막 시집 '80소년 떠돌이 시'(1997)까지 총 15권의 시집으로 한국 현대시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시인이다.
황인숙 시인은 ''수대동 시' 단상' 편에서 "그(서정주) 삶이 헌걸차다고 아름다웠다고, 귀감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미당은 20세기 한국 시의 가장 높은 봉우리"라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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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는 첫 시집 '화사집'(1941)부터 마지막 시집 '80소년 떠돌이 시'(1997)까지 총 15권의 시집으로 한국 현대시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시인이다. 이 책은 현재 활동 중인 서른 명의 시인이 '한국어의 연금술사' 미당에게 보내는 일종의 '연서'(戀書) 다.
'날개 환상통'으로 올해 초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김혜순 시인을 비롯해, 마종기·정현종·이병률 등 30명의 시인은 이 책에서 한 편의 미당 시가 저마다의 삶 속에 들어오던, 그 빛나는 시적 순간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병률 시인은 미당을 "시력(詩歷)만으로 시대를 호령했던 호랑이"라며 "미당의 시를 읽을 때는 머릿속에 불이 들어온다, 불이 켜진다, 혈색이 돈다"고 말한다.
정현종 시인은 어떨까. "늘 '내 십팔번'이라고 말하고 불러온 '푸르른 날'이 왜 절창인지에 대해 한마디 해야겠다. 우리가 모두 '푸르른 날' 느끼는 감정과 욕망을, 그리움의 밀도를 그 이상 더 잘 쓸 수 없게 노래해서 사람을 까무러치게 한다."
황인숙 시인은 ''수대동 시' 단상' 편에서 "그(서정주) 삶이 헌걸차다고 아름다웠다고, 귀감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미당은 20세기 한국 시의 가장 높은 봉우리"라고 평한다.
◇ 나만의 미당시/ 마종기·정현종 외/은행나무/1만 8000원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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