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양된 정원옥씨 "친부모에 제 가족들 소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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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께 제 모습을, 그리고 미국에서 꾸린 가족들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렇게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입양 한인 멜리사 엔리케스(한국명 정원옥·53) 씨는 13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저와 자녀들 모두 매우 건강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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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친부모께 제 모습을, 그리고 미국에서 꾸린 가족들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렇게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입양 한인 멜리사 엔리케스(한국명 정원옥·53) 씨는 13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저와 자녀들 모두 매우 건강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정씨는 1971년 5월 15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주일 뒤인 22일 경기 하남시 교산동 180번지에서 이웃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시에서 운영하는 아동보호시설에 인계됐다가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그해 10월 14일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의 양부는 과거 주한 미 공군으로 경기 평택 근처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양부모 모두 세상을 떠났다.
정씨는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뒀고, 첫째 딸은 최근 결혼했다.
그는 페니실린 항생제에 알레르기가 있지만 그 외에 건강상 특이사항은 없다.
요리, 노래와 춤, 농담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며, 주변에서 종종 손이 예쁘다는 칭찬을 받는다.
정씨는 "저를 처음 보호했던 기관은 2006년 문을 닫아 자세한 기록을 알 수 없어 입양과 관련한 기록을 많이 갖고 있지 않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친부모를 찾아 자신의 현재 모습과 미국에서 꾸린 가족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희망을 거듭 피력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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