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찰, 권력의 몽둥이 행태…예산심사서 반영"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주최한 서울 도심 집회 때 경찰의 진압 과정에 대해 "경찰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더니 권력의 몽둥이가 돼 민중을 향해 휘둘리는 행태를 반드시 뜯어고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무감각하고, 정권을 옹호하기 위해 정당한 주권 행사를 무력으로 억압하는 행태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경찰이 중무장하고 사람에게 폭력적으로 행동하면 되겠나"라고 밝혔습니다.

집회 당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가 다친 것을 언급하며 "이런 일들이 대체 21세기 대한민국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경찰에 매우 우호적 태도로 정책적 지원을 해왔지만, 지금은 권력을 호위하느라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너무 많이 벌인다"며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이런 점을 명확하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