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A-10 공격기 24대 퇴역…F-16 성능 개량해 대체

미 공군의 A-10 공격기 (사진= 국방일보 제공)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A-10 공격기가 미 공군의 현대화 전략에 따라 퇴역합니다.

미 공군은 현지시각 12일 "한국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4세대 전투기 업그레이드와 4·5세대 항공기 통합 강화를 위해 A-10을 퇴역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한 미 7공군 데이비드 아이버슨 사령관은 "첨단 4·5세대 항공기를 태평양 지역에 도입함으로써 우리는 한국 전구에서의 공중전투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공군은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오산 공군기지에 배치됐던 A-10 24대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킬 계획입니다. A-10의 공백은 기존에 주한미군에 배치된 F-16의 항전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메울 예정입니다.

미 공군은 "F-16의 생존 가능성과 무기체계 정확성을 높여 5세대 역량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970년대 도입된 A-10 공격기는 노후 기체인 데다가 지상 화력 지원을 위한 전용 기체라는 점에서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우려를 의식한 듯 이번 A-10 퇴역이 오래전부터 계획된 전략에 따른 것이며 한미 연합 방위 태세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