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진짜 개미 지옥" 비명…신저가 갈아치운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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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장중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는 장 초반 3만285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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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장중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성장세가 꺾였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13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250원(0.75%) 내린 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장 초반 3만285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1조9214억원, 영업이익은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58% 웃돌았고, 매출액은 5.4% 밑돌았다.
다만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비용을 줄이는 만큼 외형 성장을 위한 신규 콘텐츠가 없다"며 "고평가된 자회사들의 멀티플(기업가치 평가 배수) 하락과 경쟁력 부재로 단기 주가 상승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투자의견은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단기 매수)를 유지했다.
인공지능(AI) 앱 '카나나'에 대해서도 "이미 시장에 나온 앱들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향후 경쟁력과 활용도 면에서 의문이 존재해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규 트래픽을 일으킬 수 있는 AI 앱 또는 신규 콘텐츠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자회사의 구조조정 또는 사업성 회복이 향후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오동환 연구원은 "매출액이 증가율이 반등하려면 신규 서비스가 출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규제 및 사법 리스크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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