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비계열 확대 잰걸음…2027년 부산신항 복합물류센터 구축
현대글로비스가 부산항 신항(부산신항)에 대규모 복합물류 시설을 구축한다.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 세계 7위인 부산신항 인근에 포워딩(화물 운송·주선) 인프라를 마련해 자동차 외 물류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부산신항웅동개발과 부산신항 웅동지구 2단계 배후단지 내 복합물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토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확보한 부지는 총 9만4938㎡(약 2만8719평)로, 축구장 13개를 합친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해당 부지에 컨테이너 야적장과 종합물류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직영 야적장이 완성되면 한 번에 컨테이너를 대량으로 보관할 수 있다. 또 터미널과의 거리가 가까워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의 반입·운송 작업이 한층 수월해진다고 회사는 전했다. 자체 야적장 확보로 물류대란 등 변수 발생 시 안정적 대응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센터가 준공되면 수입 컨테이너의 물품 검수부터 보관까지 서비스가 일원화된다. 아울러 직영 물류센터인 만큼 내부의 구조와 기능을 고객사 편의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신항에 대규모 인프라를 갖춰 해상 포워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해당 물류 시설은 현재 개발 중인 진해신항과도 인접해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항만과 공항에 직영 물류센터를 설립해 현재 포워딩 사업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부품에서 나아가 전기차 배터리, 냉장·냉동 화물 등 비계열 물량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내년 완공 목표로 인천국제공항 제2물류단지에 지상 5층, 총면적 4만4420㎡(약 1만3437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축 중이다.
해당 물류센터에서 글로벌 전자상거래(e커머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해 분류 시스템과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개최한 ‘2024 CEO인베스터데이’에서 글로벌 포워딩 부문 사업의 비계열 매출 비중을 현재 20%에서 2030년까지 6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트럼프 반대한 ‘반도체 보조금’···바이든 정부, TSMC에 최대 9조2000억원 확정
- [사설] 이재명 선거법 1심 ‘당선 무효형’, 현실이 된 야당의 사법리스크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