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구조 못해 죄책감"…금성호 생존 선원들 트라우마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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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에서 구조된 선원들이 사고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13일 전국선원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침몰한 금성호에서 구조된 선원 13명은 전날 부산에 도착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전국선원노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단 몇 초 만에 배가 기울어 몸을 피할 정신이 없었다"며 "바다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생존자들은 아찔했던 상황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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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지난 8일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에서 구조된 선원들이 사고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13일 전국선원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침몰한 금성호에서 구조된 선원 13명은 전날 부산에 도착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검사 결과 일부 선원의 경우 폐에 물이 차거나, 허리 등에 통증을 겪고 있다.
생존자 13명은 모두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전국선원노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단 몇 초 만에 배가 기울어 몸을 피할 정신이 없었다"며 "바다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생존자들은 아찔했던 상황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픔과 죄책감에 식사는커녕 잠도 잘 자지 못하며 두통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생존자 가운데 동료 상당수를 구한 이 배의 항해사 이모씨는 트라우마가 가장 심한 상태다.
생존 선원들은 사고 당시 소지품 등을 배에 둔 채 맨몸으로 현장을 빠져나와 한때 외부와의 접촉이 어려웠다.
전국선원노조 관계자는 "제주에서는 노조 등 지인들의 휴대전화를 빌려 가족에게 연락했다"며 "동료들의 빈소를 가지 못해 미안해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앞으로 해당 선원들에 대해 문병하는 등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전국선원노조 관계자는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이 철저히 이뤄지는 한편 생존한 선원을 치료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가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가운데 한국인 선원 2명이 숨졌다.
이어 지난 9일과 지난 10일 한국인 선원 시신 1구가 각각 발견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0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됐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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