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기업 상반기 매출 4년 만에 마이너스…기업 투자도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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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내수기업 매출액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수출기업 매출은 올해 상반기 13.6% 반등했으나 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7.3%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1위 기업을 제외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9%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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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내수기업 매출액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 매출은 상승했으나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수출기업 매출이 13.6% 증가했기 때문이다. 내수기업 매출액은 1.9% 줄었다. 내수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매출액이 감소한 내수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지주회사가 17.6%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도소매업(-6.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5%), 제조업(-1.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협은 지주회사의 매출 감소는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 감소, 도·소매업의 감소는 소비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했다
수출기업 매출은 올해 상반기 13.6% 반등했으나 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7.3%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1위 기업을 제외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9%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착시효과는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수출기업 전체 매출이 -2.8%였으나 1위 기업 제외 시 -10.7%로 더 떨어졌다.
기업들은 투자도 줄였다. 상반기 기업 투자액은 8.3% 감소했다.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한경협은 경제전반의 성장동력이 위축될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위축과 반도체 등 주력업종 하락 사이클 진입 등으로 지금의 수출 실적이 ‘정점’이 아니냐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며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유연한 통화정책, 투자지원 확대, 규제 완화 등 전방위적인 경제살리기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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