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찰, 권력의 몽둥이 행태 뜯어고칠 것…예산 심사에 반영”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11. 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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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이 지난 9일 주최한 서울 도심 집회 당시 경찰이 강경 진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집회 현장에 수만 명 경찰을 동원해 군중을 압박하는 경찰이 2년 전 이태원 그 복잡한 현장에는 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나"라며 "집회를 통제하고 압박하는 것을 보면 이태원 군중 밀집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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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장외집회 경찰 무력 진압 비판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이 지난 9일 주최한 서울 도심 집회 당시 경찰이 강경 진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더니 권력의 몽둥이가 돼 민중을 향해 휘둘리는 행태를 반드시 뜯어고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무감각하고, 정권을 옹호하기 위해 정당한 주권 행사를 무력으로 억압하는 행태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경찰이 중무장하고 사람에게 폭력적으로 행동하면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집회 당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다친 것을 거론하면서 "이런 일들이 대체 21세기 대한민국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집회 현장에 수만 명 경찰을 동원해 군중을 압박하는 경찰이 2년 전 이태원 그 복잡한 현장에는 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나"라며 "집회를 통제하고 압박하는 것을 보면 이태원 군중 밀집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경찰에 매우 우호적 태도로 정책적 지원을 해왔지만, 지금은 권력을 호위하느라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너무 많이 벌인다"면서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이런 점을 명확하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의원들도 지난 주말 집회에서 경찰의 강경진압이 이뤄졌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조지호 경찰청장은 "시민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최소한의 통로를 확보한 것이 강경 진압이라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조 청장은 "경찰은 집회시위법상 절차에 따라 시정조치 요구, 종결선언 요청, 해산명령 3회를 했으나 참가자들이 따르지 않았다"며 "(길을 트기 위해) 들어가면서도 해산명령이 완료된 상태라고 고지했다. 그게 과한 처분이라는 데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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