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부터 수확까지”…양파·마늘 전면 기계화 재배 성공
[KBS 전주] [앵커]
논농사와 달리 밭농사는 기계화가 더뎌, 농번기마다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요.
재배 면적이 넓고 노동 강도가 높은 양파와 마늘 재배의 모든 과정을 기계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굉음을 내며, 마늘 줄기를 잘라냅니다.
뒤이어 굴취기를 단 트랙터가 오가며 땅속에서 튼실하게 자란 마늘을 뽑아냅니다.
흙을 털고, 주머니에 옮겨 담는 작업까지 모두 기계로 이뤄집니다.
양파도 파종부터 정식, 수확까지 모두 기계로 재배합니다.
[권재훈/양파 재배 농민 : "앞으로는 고령화 때문에 인력도 없을뿐더러 인건비도 너무 비싸고요. 그런 부분들이 기계로 대체하면 앞으로 훨씬 나아질 것 같아요."]
전면 기계화에 다다른 논벼와 달리, 밭작물의 기계화는 현재 66%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스마트 기계화 재배 모형을 적용하니, 양파의 경우 10아르당 노동력은 87%, 생산비는 82% 줄어듭니다.
마늘의 경우도 노동력은 79%, 생산비용은 74%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밭작물 기계화는 배추와 감자 등 다른 작물로도 확대할 전망입니다.
[이상봉/국립농업과학원 밭농업기계화연구팀장 : "(밭농업 기계가) 한 작업만 가능하고, 한 작물에만 사용할 수 있다면 기계 사용 효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범용화·복합화를 염두에 두고 고성능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농번기 때마다 일손 부족과 인건비 상승이 반복되는 가운데, 밭작물 기계화 재배법이 농가 경영에 청신호를 켤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화면제공:농촌진흥청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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