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만여명 전투 투입"…한미일, 핵 항모·5세대 전투기 띄웠다

김인한 기자 2024. 11. 13. 10: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응해 대규모 해상·공중훈련에 나선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프리덤 에지 훈련은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도발 행위를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美 국무부도 "1만명 이상 북한 병력,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김정은-푸틴, 군사동맹급 신조약 서명한 직후 우크라이나 공격 나선 듯
한미일 3국이 13일부터 사흘간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응해 대규모 해상·공중훈련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6월26일 한미일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10만t급)이 들어와 있는 모습. / 사진=뉴시스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응해 대규모 해상·공중훈련에 나선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제주 남쪽 지역 공해상에서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을 단행한다. 프리덤 에지 훈련은 3국 군대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한반도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프리덤 에지 훈련은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도발 행위를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ICBM인 '화성포-19형'이 최대정점고도 7687.5㎞(킬로미터) 상승하고 5156초(1시간25분)간 1001.2㎞ 거리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한미일은 이번 훈련에 원자력추진항공모함(CVN)은 물론 유도미사일탑재구축함(DDG)과 헬리콥터탑재구축함(DDH) 등 다수의 자산을 투입해 훈련을 실시한다.

한국은 △서애류성룡함(DDG) △충무공이순신함(DDH) △해상초계기 P-3 △전투기 F-35A, F-15K를 투입한다. 미국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CVN-73) △히긴스함(DDG) △맥캠벨함(DDG) △함재기 △해상초계기 P-8 △전투기 F-35A를 전개한다. 일본은 △하구로함(DDG) △해상초계기 P-3 △전투기 F-15J, F-2 등이 참여한다.

미국 해군의 핵심 원자력추진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은 배수량 10만4200t(톤), 길이 332m, 너비 78m, 최고 시속 56㎞(30노트) 등을 자랑하는 슈퍼 항공모함이다. 전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 면적만 1만8000㎡로 축구장(통상 7140㎡) 약 2.5개 면적에 달한다. 이번 훈련에는 스텔스 기술, 초음속 순항 등이 가능한 5세대 전투기들도 전개된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등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도발 행위를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했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현지시간) 베트남으로 출발을 하기 전에 평양 순안 공항에서 열린 작별식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AFP=뉴스1


북한은 최근 ICBM을 발사했을 뿐 아니라 러시아에 자국 특수부대원을 투입했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현재 북한군의 파병 규모가 3000여명이고 연말까지 총 1만1000명에 달하는 특수부대원들이 러시아에 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 등에 외신에 따르면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력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다"며 "그들 대부분은 쿠르스크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격전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밀리는 지역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북한군과 함께 전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조약 4조에는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모든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사실상의 군사동맹이란 평가가 나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관련 조약에 서명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틀 전인 9일 러시아 의회가 비준한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이 정식으로 효력을 지니려면 두 정상이 서명한 비준서를 서로 교환하면 되는데, 북한군의 전장 투입 정황을 봤을 때 양국이 이미 비준서를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