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트럼프 맞춤 전략 필요…월급쟁이 유리지갑 개선할 것"

"한미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경제안보위원회 설치"
"한창민, 경찰에 폭행…민중 지팡이가 권력 몽둥이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구진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에 대해 "정교한 맞춤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5개 분야 중심으로 한미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안보위원회 설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미국산 에너지 가격 하락 등 다양한 요인 종합 고려한 한미 에너지 협력을 검토해야 한다"며 "팬데믹에 대비한 바이오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 통신 협력, 인공지능 산업 분야 표준화 협력 전세계 주목하는 케이 컬쳐를 중심으로 미국과 문화 협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민주당이 월급쟁이 문제에 관심을 갖기로 했다"며 "기업들이나 초부자 감세는 많이 했는데, 봉급 생활자들은 사실상 증세 당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직장인들을 유리 지갑이라고 부르게 됐다"며 "실질적으로 매우 불공평하고 부당한 정책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에 따라 민주당은 유리지갑을 지키기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겠다"며 "유리지갑 프로젝트를 담당할 팀을 구성하고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창민 의원이 (지난 9일 장외 집회 과정에서) 경찰에 폭행당해서 갈비뼈가 부러졌다"며 "집회 현장에는 수만명 경찰을 동원해서 수만 명 군중을 압박하는 경찰이 2년 전 이태원 복잡한 현장에는 왜 아무 것도 안 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 안전을 지키는 건 무감각하고 정권을 지키는 건 정당한 기본권 행사를 억압하는 경찰의 행태는 용서 못 한다"며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이런 걸 명확히 반영해야 된다. 민중의 지팡이라고 했더니 권력의 몽둥이가 돼서 민중을 향해 휘두르는 행태를 반드시 뜯어고쳐야 한다"고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