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호 시험대 오르는 정우영, 8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 “뭔가 보여주려기 보다 내 장점을 살려서”
약 8개월 만에 태극마크. 홍명보 호의 첫 부름을 받은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의 각오는 새롭다.
정우영은 12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발해 주신 만큼 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 2경기에서 승리하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정우영은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에서 성장해 일찌감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2018년에는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19세 이하)에 입단하며 화제가 됐고, 뮌헨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프라이부르크, 슈투트가르트를 거쳐 이번 시즌 시즌을 앞두고 베를린으로 임대돼 뛰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2021년 3월 일본과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로 공격 2선 자원으로 꾸준히 중용돼왔다. 그러나 지난 3월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정우영은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말로 간절함을 표현했다. 주전경쟁에서 밀린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해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우영은 베를린에서 이번 시즌 리그 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정우영은 “새로운 소속팀에서 직전 팀보다 출전시간이 늘었다. 늘어난 출전 시간 만큼 자신감도 좋아지고 좋은 모습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치러진 월드컵 3차 예선 B조 1~2차전까지만 해도 정우영을 외면하다가 이번에 기회를 줬다. 정우영이 뛰는 공격진은 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지만, 정우영도 다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정우영은 “오랜 만에 대표팀에 오다보니 새롭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며 “홍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이번 두 경기에서 무언가를 보여 주기보다는 내 장점을 살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6차전을 중동 원정 2연전으로 치른다.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을 상대한 뒤 19일 오후 11시에는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경기한다. 홍명보 호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경기 연속 무패(승점 10점·3승1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중동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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