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초저가 안 먹힌다는 ‘이 제품’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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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능이 좋지 않아 더 비싸지만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다시 샀다.
A씨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샀는데 계속 쓰기에는 성능이 좋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전자제품은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전자제품 유통사 관계자는 "유선 이어폰 같은 액세서리류 같은 경우에는 급하게 필요할 때 저렴한 제품에 손이 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청소기나 헤어드라이어 등 성능이 중요한 제품은 오히려 가격이 낮으면 의심부터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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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성능 중시’ 소비 문화 확산에
中 직구 전자제품 신장률, 평균의 ‘1/3’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해외직구로 통화녹음기를 저렴하게 구매했다. 하지만 성능이 좋지 않아 더 비싸지만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다시 샀다. A씨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샀는데 계속 쓰기에는 성능이 좋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전자제품은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제품이 뜨고 있지만, 전자제품 시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성능이 중요한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오히려 너무 낮은 가격이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현재 ‘건전지 타입 로봇청소기’ 제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재고가 다 떨어졌지만, 추가 발주를 하지 않으면서다.
건전지 타입 로봇청소기는 지난 2020년 다이소가 5000원에 선보인 제품이다. 부직포 시트를 장착해 사용하는 형태다. 장애물과 부딪히면 방향을 전환하고, 상품 높이가 낮아 손에 닿지 않는 소파이나 침대 밑 등 다양한 공간을 청소할 수 있다.
출시 당시 로봇청소기를 5000에 판다는 소문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출시 한 달만에 제품이 완판되면서 추가 입고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초기 인기가 이어지지는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도가 떨어진 데다, 청소 기능이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특정 전자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일부 매장에서 시범 판매를 하다 반응이 좋지 않아 출시를 접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성능 중심의 전자제품은 돈을 더 주고서라도 품질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한 전자제품 유통사 관계자는 “유선 이어폰 같은 액세서리류 같은 경우에는 급하게 필요할 때 저렴한 제품에 손이 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청소기나 헤어드라이어 등 성능이 중요한 제품은 오히려 가격이 낮으면 의심부터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초저가 제품 구매 경로인 중국 직구(직접구매)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발(發) 직구액은 1조1620억원으로 추산됐다. 2019년 3분기(1582억원)와 비교하면 5년 만에 7배 넘게(634%)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가전·전자·통신기기의 직구액은 같은 기간 312억원에서 932억원으로 198.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성장률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모든 세부 품목 중에서도 가장 낮다. 서적(1213.2%), 사무·문구(1024.5%, 음반·비디오·악기(1258%) 등은 전체 증가율을 상회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초저가 제품들은 보통 한두번 쓰거나 가끔 쓰는 경우, 아니면 재미로 사는 경우가 많다”며 “전자제품은 완성도와 내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낮은 가격대는 소비 심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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