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00선 붕괴, 코스피는 2430선 붕괴···고환율·미국 고금리 여파

김경민 기자 2024. 11. 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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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 확정 이후 국내 증시가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1시19분 기준 전장보다 19.03포인트(2.68%)내린 691.49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8월5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장보다 2포인트(0.28%) 내린 708.52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폭락하고 있다. 전장보다 14.30포인트(0.58%) 내린 2468.27에 개장한 코스피는 오후 1시16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53.19포인트(2.14%) 하락한 2429.38을 기록하며 2430선도 내줬다. 저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450선을 밑돈 것은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장보다 3.77% 내린 5만1000원까지 추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지수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2020년 6월2일(5만800원) 이후 최저가다. 삼성전자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는 물론 ‘트럼프 수혜주’인 조선과 방산주도 하락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가 부진한 것은 고환율과 미국의 금리 상승에 따른 수급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환율은 외국인의 수급을 저해하는 요소다. 같은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837억원을 순매도, 코스닥에선 507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오른 달러당 1410원에 거래를 시작해 1405원에서 등락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가시화로 물가가 오를 것이란 우려에 미국 10년물 금리는 4.430%까지 반등했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외에도 일본 닛케이225지수(-1.26%), 홍콩 항셍지수(-0.72%) 등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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