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양자암호원칩’, 국정원 공식 인증 획득

배문규 기자 2024. 11. 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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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원칩(QKEV7)과 이를 탑재한 구간양자암호단말장치.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보안 솔루션 기업 케이씨에스(KCS)와 공동 개발해 상용화한 ‘양자암호원칩(QKEV7)’이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검증(KCMVP)을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KCMVP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중요 정보 보호에 사용되는 암호 체계의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국가·공공기관을 위한 정보보호 시스템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은 반드시 KCMVP 인증을 받아야 한다.

SK텔레콤의 양자암호원칩은 KCMVP 보안 수준 2등급을 받았다. 이는 현재까지 국정원이 암호 모듈을 대상으로 부여한 인증 가운데 가장 높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양자암호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칩과 암호통신기능칩 등 2개의 칩을 하나로 합친 보안칩이다.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이 적용됐음에도 초경량, 저전력이 특징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국방 등 국가·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체의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 드론, 5G 특화망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영역에 이 칩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KCS는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국방·공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지난 6월 출시한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으로 국가 차원의 차세대 보안 관련 실증 사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앞으로도 국가와 기관, 기업, 고객의 중요한 정보를 완벽하게 지켜낼 양자암호 기반 솔루션과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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