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승강기 안전사고 증가세…65세 이상, 어린이보다 많아

김세형 2024. 11. 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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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자의 승강기 안전사고 늘고 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승강기 시설 안전사고 건수는 1507건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령자의 승강기 시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등을 탈 때는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할 것, 엘리베이터 문에 기대거나 충격을 주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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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자의 승강기 안전사고 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만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사회 전반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령자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령자의 승강기 시설 이용 관련 안전사고가 급증,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승강기 시설 안전사고 건수는 1507건이다. 2020년 116건, 2021년 124건, 2022년 288건, 2023년 646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생애주기별 발생 건수도 65세 이상 고령층이 1만 명당 0.68건으로 6∼12세 어린이(0.12건)나 19∼34세 청년(0.1건), 35∼64세 일반 성인(0.09건)보다 많았다. 고령층의 안전사고 빈도가 어린이보다 많은 셈이다. 고령자 중에서도 85∼89세 연령대가 1만 명당 1.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추락하는 낙상사고가 1384건(91.8%)으로 가장 많았고 눌림이나 끼임 26건(1.7%), 부딪힘 19건(1.3%) 등의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에스컬레이터가 1293건(85.8%)으로 가장 많았고 엘리베이터 178건(11.8%), 무빙워크 36건(2.4%) 등으로 조사됐다. 사고에 따른 부상 부위는 머리나 얼굴(54.7%, 827건)이 주를 이뤘고 사고 증상은 열상, 부종, 타박상 등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령자의 승강기 시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등을 탈 때는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할 것, 엘리베이터 문에 기대거나 충격을 주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승강기 시설 안전사고 외에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안전 수칙을 담은 '어르신을 위한 안전한 소비생활 가이드'를 함께 배포해 고령자와 보호자가 숙지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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