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피의 게임3' 빠니보틀 "장동민·홍진호 등장, 너무 짜증나더라"(인터뷰)

'피의 게임 시즌 3'이 빠니보틀의 야생적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낼 것을 예고했다. "극한 상황에 놓이고 싶어 '피의 게임 시즌 3'에 스스럼없이 뛰어들었다"는 그를 만나, 출연 소회를 들어볼 수 있었다.

최근 빠니보틀은 iMBC연예 취재진과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피의 게임 시즌3'(연출 현정완,전채영, 제작 MOst267, 이하 '피의 게임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2는 숨겨진 룰, 예측 불가한 반전 전개로 숱한 화제를 낳으며 2023년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중 누적 신규 유료가입 견인 수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약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시즌3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 완성도 높은 게임들로 최후의 1인을 가려내기 위해 더 치열해진 사투를 예고한다.

'더 인플루언서' 이후 또 다른 서바이벌로 방송에 모습을 비추게 된 빠니보틀. "크고 작은 서바이벌을 한 두 번 정도 해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이런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딱 섭외가 왔다.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스케줄을 취소하고 여기 출연했다"며 '피의 게임3'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의 새로운 서바이벌 도전이 될 '피의 게임3'는 엄청난 스케일에 걸맞은 혹독한 난이도로 소문이 자자했다. 빠니보틀은 '피의 게임' 시리즈의 '야생적인 이미지'에 매료됐다고 강조했다.

빠니보틀은 "지난 시즌들을 보면 프로그램 속 출연자들이 짐승처럼 변하지 않나. 나도 그런 상황에 놓이고 싶더라"며 "사실 방송을 오래 하다 보면 여러 요구 사항들에 내 모습을 맞추다 보니 가식적인 면이 보여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피의 게임3'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어 보였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보여주고, 나 스스로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 같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출연자들 날 것의 본성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피의 게임' 시리즈. 대중들이 생각하는 빠니보틀의 실제 이미지와 다르게 비춰지는 것에 대해 우려는 없었을까. 빠니보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비슷할 것 같다. 만약에 그렇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의 게임 3'에서 보여준 모습이 진짜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인 그다.

지난 시즌 1, 2에서 활약했던 덱스와는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를 통해 막역해진 사이. 덱스에게서 들은 조언도 있는지 묻자 빠니보틀은 "'피의 게임3' 촬영을 마치고 와서 얼마 전에 얘기했었다. 놀라워하더라. 그때 당시에 뭐가 힘들었고 재밌었는지 얘기해 주던데, 내가 이번 촬영 때 느낀 것과 거의 일치했다"고 이야기했다.

모든 출연자가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임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빠니보틀이 세운 목표는 확고했다. "솔직하게 딱 하나였다. 막상 게임에 임하니 집에 가기 너무 싫더라. 탈락하면 나는 이 게임에서 없어지는 존재가 되는 것 아닌가. 우리가 죽음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는 것 때문인데, 서바이벌에서도 똑같다. 그게 너무 무섭고 두렵더라"고 비장하게 게임에 임했던 이유를 밝혔다.

빠니보틀은 홍진호, 장동민 등 쟁쟁한 서바이벌 경력자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후회가 많지만, 자신의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원 없이 다 하고 돌아왔다"며 "애초에 정석으로 플레이할 생각은 없었다. 머리로는 안 되는 걸 알았다. 잔머리를 쓰든, 미친 짓을 하든. 시즌2에서 하승진이 소리를 지르는 전략이 있지 않나. 나는 그런 롤을 맡겠다고 다짐했다"고 출연 전 각오를 떠올렸다.

'서바이벌 레전드'로 통하는 홍진호와 장동민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해 본 소감에 대해선 더할 나위없이 영광이었다고. "솔직히 두 분이 나왔을 때 너무 짜증 났다. 이미 결승전 아닌가. 나머지는 뭐 하러 불렀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전설과 함께 게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저렇게 이미 잘하시는 분들이 '피의 게임3'에서 진심으로 몰입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시는 모습에 반성을 하기도 했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촬영을 모두 마친 현재, 빠니보틀에게 '피의 게임3' 현장은 마치 '이세계' 같았다고. "바깥에서의 룰이나 고정관념은 다 깨지고, 그 현장 안에서 계급장을 떼고 붙는다"며 "다음에도 한다면 출연료를 내고 나갈 테니 또 불러달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빠니보틀에게 '피의 게임3' 공개 전 기대하면 좋을 관전 포인트를 물었다. 빠니보틀은 확고한 목소리로 "스케일은 역대급이다. 우리도 '시즌3니까 더 크겠지' 생각했지만, 그것 이상이더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더 강력해진 극한 생존 서바이벌 '피의 게임3'은 오는 11월 15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