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수능 선물… 찰쌀떡 말고 ‘떡 빼빼로’, 부적 대신 ‘돈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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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에서 10년 넘게 떡집을 운영한 이모(48)씨가 12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이씨는 "처음 떡집을 열었을 땐 수능 때마다 찹쌀떡 세트가 많이 팔렸는데 요새는 애들 입맛이 바뀐 것 같다"라며 "몇년 전부터는 수능이 다가오면 가래떡에 초콜릿을 입혀 빼빼로처럼 만든 '떡빼로'를 내놓는데, 찹쌀떡보다 훨씬 잘 팔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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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선물로 떡 세트 사줘도 애들이 잘 안 먹어서 결국 버린다는 손님이 많더라고요”
경기 김포시에서 10년 넘게 떡집을 운영한 이모(48)씨가 12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이씨는 “처음 떡집을 열었을 땐 수능 때마다 찹쌀떡 세트가 많이 팔렸는데 요새는 애들 입맛이 바뀐 것 같다”라며 “몇년 전부터는 수능이 다가오면 가래떡에 초콜릿을 입혀 빼빼로처럼 만든 ‘떡빼로’를 내놓는데, 찹쌀떡보다 훨씬 잘 팔린다”고 말했다. 수능 날짜가 11월 11일 빼빼로데이와도 가까워 수능 때가 되면 떡빼로가 굉장히 잘 팔린다고 한다.
세대가 넘어가면서 수능 선물 트렌드도 바뀌는 추세다. 원래는 ‘시험에 떡하니 붙어라’와 같은 의미로 찹쌀떡, 엿과 같은 끈적한 음식들과 함께 좋은 글귀가 적힌 부적이나 복주머니를 주곤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쿠키나 과자처럼 수험생 개개인이 좋아하는 간식이나 현금과 같은 실용적인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에 거주 중인 안지선(50)씨는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 최근 두바이초콜릿과 돈봉투를 선물했다. 두바이초콜릿은 초콜릿 안에 피스타치오 크림으로 감싼 건면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최근 젊은 세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간식이다. 안씨는 “옛날 같았으면 떡이랑 수능용 부적 등을 사줬을 텐데 이제 아이들 취향이 바뀐 것 같다”며 “미신보다는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선물을 받기를 원하더라”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최근 생긴 ‘수능 응원’ 카테고리에는 전통 간식인 떡보다는 초콜릿, 케이크, 쿠키와 같은 것들이 훨씬 많이 보였다. 카페나 치킨집에서 쓸 수 있는 현금 쿠폰도 판매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있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박카스, 건전지 등 ‘에너지’와 관련된 상품을 재미있게 패러디한 포장 용기가 2000~3000원 사이에 판매하고 있었다. 젊은 세대 취향에 맞게끔 익살스러운 디자인의 포장 용기에 선물 받는 사람 취향에 맞는 간식 등을 직접 채울 수 있게끔 한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과거 떡이나 엿의 경우 수험생이 수능을 잘 보기 바라는 가족 전체의 간절한 바람이 들어있었다”라며 “그런데 세대가 바뀌고 수험생 개인의 수고를 고려하는 분위기가 더 강해지면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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