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내수기업 4년 만에 역성장…매출 1.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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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내수기업들의 매출이 1년 전보다 역성장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매출액이 줄어든 내수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지주회사(-17.6%), 도소매업(-6.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5%), 제조업(-1.1%)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수출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6% 반등했으나, 매출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곤 5.9%의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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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자회사 실적·소비 부진에 지주회사·도소매업 매출 감소 폭 컸어”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올해 상반기 내수기업들의 매출이 1년 전보다 역성장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주회사와 도소매업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13일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인 비금융업 법인 814곳의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확장세는 수출기업(194곳)의 매출액이 13.6% 증가한 데서 기인했다. 나머지 내수기업(620곳)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지난 2020년(-4.2%)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감소한 건 4년 만이다. 한경협은 한국은행의 기준을 준용해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을 '수출기업', 그 미만인 기업을 '내수기업'으로 분류했다.
매출액이 줄어든 내수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지주회사(-17.6%), 도소매업(-6.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5%), 제조업(-1.1%)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한경협은 "지주회사의 매출 감소는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 축소, 도소매업의 감소는 소비 부진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6% 반등했으나, 매출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곤 5.9%의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착시효과'가 빚어진 것도 역시나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수출기업 매출 증가세는 지난해 매출액 감소(-7.3%)로 인한 기저효과에 따른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기업 투자 또한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8.3%)했다. 전체 기업 투자 증가율은 지난 2020년 16.9%에서 2022년 9.5%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15.7%로 반등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대폭 줄었다. 이로 인해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이 위축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게 한경협의 설명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경기 위축과 반도체 등 주력업종 하락 사이클 진입 등으로 지금의 수출 실적이 정점이 아니냐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며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유연한 통화 정책, 투자 지원 확대, 규제 완화 등의 전방위적인 경제살리기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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