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10원 돌파… ‘트럼프 랠리’에 맥못추는 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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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10원까지 돌파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강(强)달러 랠리 연장, 위안화 약세 등 대외 환경과 국내증시 부진이 더해져 1410원에서 고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트럼프 통상 정책이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유로와 위안화 약세로 이어져 강달러 랠리를 지지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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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서 발 빼는 外人, 원화 약세 부추겨
원·달러 환율이 1410원까지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강(强)달러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대비 6.5원 오른 1410.0원에 개장했다. 환율 시가는 전날 종가에 이어 1400원을 훌쩍 넘겼다. 오전 9시 1분 기준으로는 1410.4원까지 올랐다.
미국 주식 등 트럼프 당선인과 관련된 수혜주로 자산이 쏠리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거세지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영향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233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2482.57)는 지난 9월 11일 이후 두 달 만에 2500선 아래로 무너졌다.
반면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일제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14포인트(0.69%) 오른 4만429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01.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9298.76에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DXY 기준)’는 106선을 위협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화지수는 오전 8시 4분 현재 105.96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지난 7월 1일(105.98) 이후 최고치다. 반면 달러·엔은 154.77엔, 달러·위안은 7.2328위안을 기록하며 절하 폭이 확대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강(强)달러 랠리 연장, 위안화 약세 등 대외 환경과 국내증시 부진이 더해져 1410원에서 고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트럼프 통상 정책이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유로와 위안화 약세로 이어져 강달러 랠리를 지지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저녁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환율 상단 경계감 영향으로 1400원 초중반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면서도 “추가 강세가 제한될 여지는 있으나, 여전히 달러화 약세 재료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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