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 안방마님 박동원 "불펜 투수들 최강…1점도 안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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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의 안방마님 박동원(34)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대표팀 투수들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평균 24.6세의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대표팀이지만 류 감독은 타격과 수비, 투수 리드 등이 가장 좋은 박동원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30대 중반임에도 그를 발탁했다.
과거 KIA에서 투수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박동원은 장현식이 팀의 불펜에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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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온 장현식 향해 "잘 데려왔다는 이야기 듣길"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류중일호'의 안방마님 박동원(34)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대표팀 투수들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현재 대표팀 투수들 구위라면, 1점도 내주지 않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8일 입성 후 줄곧 톈무구장에서 담금질했던 대표팀은 대만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그라운드 및 마운드 상태 등을 살폈다. 한국은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전을 시작으로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4강)에 오른다.
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낙점받은 박동원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바쁜 선수 중 한 명이다. 팀 내 최고참이자 베테랑 포수로 투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호흡하고 있다.
평균 24.6세의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대표팀이지만 류 감독은 타격과 수비, 투수 리드 등이 가장 좋은 박동원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30대 중반임에도 그를 발탁했다. 박동원이 대표팀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동원은 "너무 꿈꿔왔던 대표팀인데 너무 분위기가 좋다"며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일본(슈퍼라운드 개최지)까지 가면 진짜 꿈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더 감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선발에 비해 불펜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영찬(LG), 박영현(KT), 정해영(KIA), 조병현(SSG), 김택연(두산) 등 각 팀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박동원은 "지금 중간 투수에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 자신 있다"면서 "지금 정도의 구위면 쉽게 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1점도 안 줄 수 있게 잘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소 상대 투수로 만났을 때 극도로 약했던 고영표(KT)의 공도 직접 받아본 그는 놀라움을 나타냈다.
박동원은 "원래 영표 공을 아예 못 쳤다. 특히 체인지업을 못 쳤다"면서 "공을 좀 잡아봤는데 (떨어지는 공이) 노바운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처음 잡아보고 당황스러운 느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동원이 대표팀에 있는 사이, '스토브 리그'는 선수들의 FA 계약으로 뜨겁다. LG는 지난 11일 "FA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3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KIA 통합 우승에 있어 불펜에서 큰 활약을 했던 장현식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깜짝 이적 소식에 박동원은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그는 "현식이한테 일단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며 "유튜브 등을 보면 '썰'이 많더라. 장난으로 '혹시 LG 오냐?'고 했는데, 이틀 동안 카톡에 답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더니 갑자기 어제(11일) 방에 있는데 (임)찬규한테 연락 와서 현식이가 계약했다고 하더라. (카톡) 답도 그때야 왔다. 나한테 '서프라이즈였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과거 KIA에서 투수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박동원은 장현식이 팀의 불펜에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현식이가 잘 던져서 너무 잘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LG는 처음이기 때문에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은 이번 대회에서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는 간절함을 나타냈다. 그는 "선수들 모두가 도쿄로 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면서 "같이 한 마음으로 잘 뭉쳐 보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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