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정지·여론 악화 뚫고…스포츠공정위 "이기흥 3선 도전 승인"

2024. 11. 13. 09: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논평 】 비위 혐의로 사상 초유의 '직무 정지'를 통보받았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을 노리게 됐습니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의 3연임 신청을 승인했기 때문인데요. 어찌된 일인지,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후안무치 내로남불, 이기흥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를 심의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전체 회의를 앞두고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이 회장을 규탄합니다.

비공개회의로 회의실 출입이 막히자 로비로 내려온 노조는 스포츠공정위가 이 회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하 /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위원장 - "더는 이런 회장 밑에서 근무할 수 없다…공정한 심사와 판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스포츠공정위의 결정은 노조의 바람과 달랐습니다.

지난 4일 사전심의에서 기준점수를 넘긴 이 회장의 3연임 도전을 예상대로 승인한 겁니다.

정부가 부정 채용·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직무 정지까지 통보하며 압박했지만 스포츠공정위의 판단을 뒤집지 못했습니다.

직무 정지 처분에 법적 대응으로 맞받으며 정부와 갈등이 커지는 와중 3선 출마가 가능해진 이 회장.

8년간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유력 당선 후보지만, 연이은 논란에 여론이 싸늘한 데다 다자구도 속 '반 이기흥' 단일화가 실현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신욱 /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 - "선거를 끝까지 감행하신다면 한번 멋있게 붙어야죠. 체육인들과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저는 기대를…"

▶ 인터뷰 : 강태선 /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 - "환경이 변화되고 시의적절할 때 (단일화를) 한 번 고민해 보겠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 오후 스위스 출장에서 귀국하는 대로 3연임 도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그래픽: 이은재 화면출처: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