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실로 2톤 들어 올려…코오롱인더 '슈퍼섬유' 생산 2배 확대

박미리 기자 2024. 11. 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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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펄프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했다고 13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 펄프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린 것은 급증한 세계 친환경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도 아라미드 펄프 생산라인을 100% 가동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아라미드 펄프 수익원을 보다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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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드 펄프 생산능력 1500톤→3000톤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펄프와 자사 제품을 적용한 유기계(NAO) 브레이크 패드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펄프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했다고 13일 밝혔다.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복합소재 등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경북 구미공장의 아라미드 펄프 생산라인의 증설을 완료해 시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아라미드 펄프 생산능력이 연간 1500톤에서 3000톤으로 늘어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시운전을 끝내고 다음달부터 제품 인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라미드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뛰어난 인장력을 지닌 소재다. 5mm 굵기 가는 실로도 2톤의 무게를 들어 올리고, 400~500℃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는다. 강도도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5배 강하다. 그래서 '슈퍼 섬유'라고 불린다. 아라미드 펄프는 아라미드 원사를 절단한 후 물리적 마찰을 가해 부스러기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차량 브레이크 패드, 클러치, 가스켓, 타이어 고무 등 주로 자동차 제품에서 보강재 역할을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 펄프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린 것은 급증한 세계 친환경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럽은 2025년부터 자동차 오염물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유로 7을 도입한다. 유로 7은 차량 배기가스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 마모, 타이어 마모 등으로 발생하는 비배기 미세먼지(분진)도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아라미드 펄프를 보강재로 사용하는 브레이크 패드는 강섬유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기존 브레이크 패드보다 분진이 최대 70% 감소해 친환경적"이라며 "소음 저감, 제동력 강화, 부품 내구성 증대라는 강점도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 세계 친환경 수요 증대에 따라 아라미드 펄프를 보강재로 사용하는 브레이크 패드의 수요가 커져, 향후 회사의 수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시장조사기관 KBV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 브레이크 패드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연평균 5.4% 성장해 2028년 51억달러(7조1782억원)가 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도 아라미드 펄프 생산라인을 100% 가동 중이다. 대부분 차량 브레이크 패드용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아라미드 펄프 수익원을 보다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 관계자는 "아라미드 펄프 타이어 고무 보강재 뿐 아니라 우주항공 소재 등 복합소재 시장으로 용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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