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오타니처럼 멋진 한마디"…화기애애한 야구대표팀 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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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격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분위기만큼은 어느 대회보다 좋다고 입을 모은다.
박동원은 "한국에서 했던 회식은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식사비를 내주셨다. 혹시라도 실례가 될까 해서, 정중하게 대표팀 매니저를 통해 '이번에는 우리가 계산하고 싶다'고 전했다"면서 "그런데 KBO에서 또 계산을 해주셨다. 덕분에 선수들끼리 즐겁게 잘 먹고 좋은 시간 보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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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격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분위기만큼은 어느 대회보다 좋다고 입을 모은다.
평균 연령 24.6세의 젊은 선수들은 지난 11일 타이베이 현지 전체 회식으로 결의를 다졌다.
대표팀 맏형 박동원(LG 트윈스)은 1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휴식일에 임찬규 선수 주도로 한식당에서 선수단 회식을 했다"고 공개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지난달 24일 소집한 대표팀은 한국에서 한 차례 회식했지만, 당시에는 한국시리즈를 치르던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없었다.
대표팀 휴식일에 가진 11일 저녁 식사가 28인 전원이 모인 첫 자리다.
박동원은 "한국에서 했던 회식은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식사비를 내주셨다. 혹시라도 실례가 될까 해서, 정중하게 대표팀 매니저를 통해 '이번에는 우리가 계산하고 싶다'고 전했다"면서 "그런데 KBO에서 또 계산을 해주셨다. 덕분에 선수들끼리 즐겁게 잘 먹고 좋은 시간 보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위한 준비 무대로 삼고자 하는 이번 대회는 성적만큼 과정이 중요하다.
그래서 KBO 사무국과 대표팀 스태프 누구도 선수들에게 성적에 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박동원은 "선수들은 모두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도쿄로 넘어가고 싶다. 회식을 통해 어떻게든 한마음으로 뭉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을 확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평소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첫 태극마크를 단 이번 대회에 주장을 맡아서는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까지 충실하게 소화한다.
지난해 WBC에서 우승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미국과 결승전을 앞두고 "오늘은 (미국 선수들을) 동경하지 말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말한 장면을 떠올린 선수도 있다.
대표팀 야수 막내 김도영(KIA)은 "회식에서 (송)성문이 형이 선수들 모아놓고 오타니처럼 얘기하더라. '여기까지 왔으니까, 한국이 야구 강국 (자리를) 되찾자'는 말을 멋있게 하셨다. 달리 보이더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도전의 첫발을 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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