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목숨 건 파리지앵들 다 홀렸다”…3개월 만에 1만명 몰린 K패션의 정체는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11.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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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스템'이 패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K패션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전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시스템 파리' 매장을 글로벌 영업망 확대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K-패션 브랜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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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성지 공략 성공한 ‘시스템’
6월 오픈 후 매출 목표 초과
젠더리스 디자인 인기폭발
시스템 파리 매장. [한섬]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스템’이 패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K패션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파리에 문을 연 단독 매장이 현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11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에 따르면 지난 6월 오픈한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시스템 파리’가 단 5개월만에 목표 매출 대비 130%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해당 매장은 시스템을 운영하는 한섬의 첫 글로벌 단독 매장으로, 초기부터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모습이다. 평일에도 100명 넘는 유럽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며 오픈 3개월만에 누적 방문객 1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년 수백여개 신규 브랜드가 론칭되는 유럽 패션 시장에서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시스템 파리 매장은 2개 층 총 470m(약 142평) 규모다. 150여 개 시스템·시스템옴므 매장 중 가장 크다. 이 매장에선 글로벌 전용 라인 제품을 비롯한 의류·잡화 총 40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시스템·시스템옴므는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지난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 12회 연속 참가하며 유럽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남성복인 시스템옴므가 성별 구분없이 젠더리스적인 디자인으로 현지에서 주목받는 모습니다. 기존에 남성성을 강조하던 옴므 브랜드들과 달리 오버핏의 젠더리스적인 시스템·시스템옴므의 디자인이 여성 패셔니스타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시스템파리 매장 오픈 전 전체 홀세일 주문량 중 30% 수준이었던 시스템옴므 제품 비중은 지난달 50%까지 증가했다.

시스템 파리 매장. [사진=한섬]
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이라는 콘셉트로 매장을 꾸민 것이 눈에 띈다. 한국의 전통 목조 건축 무늬인 단청을 모티브로한 인테리어 등 다양한 한국적 요소를 접목했다.

한섬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적용한 한국적 인테리어가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현지 유명 스타일리스트와 협업한 고객 초청 스타일링 클래스를 비롯해 DJ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글로벌 고객 대상 온라인 플랫폼도 개설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영업인력 중심으로만 운영되던 파리 법인에 마케팅, 온라인 전담 직원을 충원했다.

한섬은 지난 2014년 자사 편집숍 브랜드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열어 해외 패션 트렌드를 수집하고 현지 바이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초석을 다져왔다.

여기에 지난 2020년에는 글로벌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글로벌크레이티브 디렉터(GCD)’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시스템·시스템움므의 디자이너 인력도 기존보다 50% 가량 확대했다.

한섬은 시스템 파리 매장 오픈에 이어 지난 7월에는 파리의 대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 여성관(메인관) 2층에 시스템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쁘랭땅·봉 마르셰를 비롯한 다수의 아시아 주요 백화점에서도 단독 매장 오픈을 제의 받아 협의 중에 있다.

한섬 관계자는 “전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시스템 파리’ 매장을 글로벌 영업망 확대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K-패션 브랜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파리 매장. [사진=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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