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없이 끝난 2년차…충북청주FC “내년에는 더 강한 모습”
[KBS 청주] [앵커]
충북을 연고로 하는 K2리그 프로축구단 충북청주FC가 최종 순위 10위로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까지 중도 사퇴했지만 하위권으로 쳐진 순위는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청주FC의 시즌 마지막 경기.
회심의 슈팅은 골문을 비껴가고 골대 불운마저 겹칩니다.
그림 같은 헤더로 첫 골에 성공했지만 경기는 석 점차로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최종 성적표는 지난해보다 두 단계 떨어진 10위에 그쳤습니다.
[권오규/감독 대행/충북청주FC : "부상 선수들도 많았고 여러 가지 상황들이 많이 있었지만, 끝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습니다. 저희가 조금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 내내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승점 경쟁에서 뒤쳐졌고, 결국 창단부터 함께 한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구단은 자금력이 부족해 선수 수급이 쉽지 않았던 점을 주요 패인으로 꼽았지만, 전용 훈련장조차 없는 열악한 인프라가 더 큰 약점이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재 한 해 40억 원 규모인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보조금을 증액하는 방안은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김현주/대표 이사/충북청주FC : "코치진, 사무국이 하나가 되어서 내년도에는 좋은 선수단을 만들어서, 우리 팬들한테 보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선수단은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구현준/충북청주FC : (팬 여러분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운동장에 나오셔서 응원해 주시고, 경기를 지든 이기든 똑같이 항상 응워해주셨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한 충북청주FC가 내년에는 신생 구단의 한계를 떨치고 진정한 프로의 면모를 갖추게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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